분야
hwp1. 해동가요란?
2. 해동가요의 이본 현황
2.1. 각 이본의 체제와 특징
2.1.1. 박씨본
2.1.2. 일석본
2.1.3. 주씨본
2.1.4. U.C.본
2.2. 각 이본의 비교
┃ 목차 ┃
1. 『海東歌謠』란?
『海東歌謠』는 『靑丘永言』·『歌曲源流』와 함께 3대 시조집으로 일컬어지는 歌集으로, 18세기 우리 시가사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문헌 자료이다. 주로 작가와 작품의 노랫말을 싣고 있는 기록물이지만 가집이라는 본래의 의도대로 곡조와 창법에 관한 내용도 수록함으로써 오늘날의 연구에 기초 자료로서 활용되어 오고 있다.
老歌齋 金壽長(1690~?)이 영조 31년(1755) 최초로 편찬하고 영조 39년(1763)에 2차로 편찬하였으며 영조 45년(1768)까지 지속적으로 보충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편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改選되었으며, 후대에 다른 사람에 의해 작가 및 작품을 추가하면서 보완되기도 했다. 『해동가요』의 편자 및 전사자들은 여말부터의 역대 시조 작품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에 새롭게 창작된 작품을 추가로 수록하기도 하고, 周氏本의 ‘古今唱歌諸氏’와 같이 당대 최신판 가객 명단을 첨가하기도 했다. 이는 18세기~19세기 무렵 그만큼 가곡문화가 융성하여 지속적으로 향유되어 왔음을 방증하는 부분으로서 의의가 크다.
『해동가요』의 기본적인 체제는 우선 中大葉, 數大葉 등 악곡을 기준으로 배열하고, 다음으로 작자 위주로 有名氏와 無名氏를 나누어 작품을 수록하였다. 유명씨의 경우 신분에 따라 御製나 名妓와 같이 별도의 항목을 설정한 경우가 있고, 작자가 활동한 시기를 감안하여 순차적으로 배열하였다. 구체적인 항목의 종류나 배열 순서는 이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타난다. 현재 전하는 이본으로는 朴氏本, 一石本, 周氏本, UC本 등 4종이 있다. 이 가운데 박씨본이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시기에 편찬된 것의 轉寫本으로 보이고, 나머지 이본들은 그 이후에 편찬된 것을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각 수록된 작품의 수(박씨본 539수, 일석본 638수, 주씨본 568수, UC본 475수)를 비롯해 편찬 시기와 체제 및 노랫말을 기록하는 방식 등 다양한 차이가 발견된다.
이 글에서는 『해동가요』 각 이본의 체제 및 특성을 살피고 각각의 차이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각 이본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파악하고, 나아가 각각의 이본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海東歌謠』의 이본 현황 이 장의 내용은 海東歌謠 解題(黃忠基, 『海東歌謠에 관한 硏究』, 국학자료원, 1996, 98~114쪽) 및 『고시조 문헌 해제』(신경숙 외 공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2012)를 중심으로 요약하였다.
2.1. 각 이본의 체제와 특징
2.1.1. 朴氏本
고서수집가인 朴永에 의해 발굴 및 소개되었다. 표지에는 제목이 없고 내지에 海東歌謠序로 시작하고 있고, 작품을 수록한 본문 처음에 ‘해동가요’라는 제목이 보인다. 일석본이나 주씨본에 비하면 편자의 自跋이 있는 점이 특이한데, 이때 老歌齋라는 自號가 아닌 十洲라는 雅號를 사용하였다. 편자의 序跋에 의하면 영조 30년(1754)에 시작해서 이듬해 완성한 것으로서 『해동가요』 제1차본으로 볼 수 있다. 단, 박씨본 자체가 『해동가요』 1차본의 사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해동가요’라는 제목이 붙어 있기는 하나 한유신의 『영언선』이 첨부되어 있고, 무명씨 작품이 背面裏書되어 있는 등 후대에 손질을 가한 흔적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성격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初中大葉부터 蔓數까지 10개의 악곡으로 나눠 수록하고 있으며, 후대에 추가된 작품을 제외하면 대체로 가곡 5장식으로 분절하여 1면 12행, 1행 25자 내외로 적고 있다. 구성과 체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