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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현진건, -
Ⅰ. 서론
1. 작가 소개
현진건 (玄鎭健, 1900~1943)
대구 출생. 호는 빙허(憑虛). 1918년 일본 도쿄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그 이듬해 귀국해 의 기자로 근무하였고 1935년 재직 시에는 일장기 말살 사건에 연루되어 1년간 복역했다. 이후 서울 자하문 밖에서 양계를 하다가 실패하고, 폭음으로 얻은 장결핵으로 사망했다. 처녀작은 이고 대표작으로는 , , , , 등이 있다.
그는 김동인, 염상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대 단편 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이며,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이다. 그의 전기 작품 세계는 1920년대 사회 부조리와 모순, 기본적 사회 단위인 가정 속에서 인간관계를 다루면서 강한 현실 인식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했다. 1930년대 와서는 그 이전 단편에서 보였던 강한 현실 인식에서 탈피하여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었다.
2. 작품의 시대적 배경
1920년대 중반을 거치면 현진건은 식민지 체제하의 당대의 사회적 현실에 점차 눈 돌리게 되고 그것이 안고 있는 절대적 부정성에 대한 비판 의식을 심화시켜 나간다. 특히 한일합병 이후 일제에 의한 식민지 지배체제가 공고화되면서 필연적으로 한국 민중에게 초래된 사회적 현실 문제로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절대적 빈궁이 관심사가 된다.
그의 작가적 관심은 사회적으로 만연된 이러한 빈궁의 참상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재현하고 묘사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묘사를 통하여 당대의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 나아가 일제에 의한 식민지 지배 체제의 절대적 부정성을 비판하고 그 불의함을 고발하는 것이었다. 은 이러한 작가적 관심과 의식, 그리고 서술 방식을 드러내고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즘적 성향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작품으로 규정될 수 있다.
3. 작품의 선정이유
은 현진건의 초기 작품들에 나타난 이상주의적 애정관과 사회적 현실의식과 큰 차이를 보이는 작품으로, 현진건의 작품 중에서 지식인을 작중인물로 등장시키고 있는 작품은 초기 단편인 , , 를 비롯하여 장편 등 매우 많지만, 이 작품처럼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그가 겪는 빈궁의 참상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절실하게 그려낸 작품을 없다. 또한 이 작품은 실직한 지식인이 처해 있는 절망적인 빈궁의 묘사를 통하여, 사회에서 마땅히 합당한 처우를 보장받아야 할 지식인을 절망 속에 방기하는 당대 사회 체제의 부정성을 잘 비판하고 있다.
Ⅱ. 본론
1.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