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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Ⅰ. 서론
오늘날 우리는 많은 도덕적 문제에 직면해서 살아간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도덕적 관습이 무너지고, 비도덕적인 행동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이제까지 도덕교육을 해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윤리학 이론이 소개되고, 도덕교육에 관한 많은 접근과 방법들 역시 시도되어 왔다. 그러나 그것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의 도덕교육은 인지 발달론적 이론에 토대를 둔 도덕성 발달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지 발달론적 도덕교육은 배려 윤리에서 강조하는 인간의 정서나 감정, 동정심,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책임과 의무 등의 도덕적 덕목이나 정의적 요소는 무시하고 개인의 자율성과 정의에 기초한 권리와 책임, 독립심 등의 도덕적 형식의 발달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이기주의, 공동체 윤리의식의 부족, 각종 범죄 등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따뜻한 배려, 사랑 등의 정서적 특성 들을 중시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배려 윤리는 인간의 자율성과 정의, 권리 등의 도덕적 사고와 형식만을 강조했던 인지적 도덕성 발달 이론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이론으로서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위와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이번 과제의 주제로 나딩스의 배려윤리를 선택하게 되었으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배려윤리를 고찰하고 그것을 초등 도덕과 교육을 통해서 이를 함양,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나딩스의 배려윤리
1. 배려의 의미
배려는 한마다로 무엇을 보살피려는 태도와 마음 또는 보살피려는 성향이다. 배려란 상대의 입장을 자신의 입장보다 우선시하고 타인의 어려움이나 필요에 응답해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Miltom Mayeroff는 배려를 “다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배려하는 사람을 배려를 통해서 부수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봄으로써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간의 t아호 의존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딩스는 배려를 일상인들의 언어생활 상의 의미를 분석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독특하게 배려를 설명한다. 여기서는 배려 자체의 의미 규정보다는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의 관계를 규정하기 위한 기초로서 배려 개념을 설명한다. 그녀에 의하면 윤리학은 개안들 간에 배려하는 관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한 인격체로서 배려 받는 자에 감정 이입 적으로 열중하여, 배려하는 사람과 그 자신의 생각에 따라 자유롭게 전환하고 그것을 정력적으로 추구하고 그것의 책임을 자연스럽게 공유함으로써 배려하는 사람의 주의에 대해서 인정하며 고맙게 반응하는 배려 받는 사람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또한 나딩스는 배려를 나이든 친척의 복지나 건강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나 배려를 책임진 사람이 마지못해서나 무성의하게 배려를 한다면 배려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배려하는 것은 진정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보호하고 복지를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배려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은 단순한 심리상태를 초월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심리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배려는 인간이라는 개념의 조건이며 어떠한 것보다도 강력한 당위성을 지닌 성향이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배려는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감정 혹은 동정에서 생겨나는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같은 특징적 기질을 포함한다. 또한 관심과 주의, 타인에 대한 느낌, 즉 타인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과 동일하게 또는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것, 타인의 성장과 발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가족이나 친근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 이익을 지향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나딩스는 말한다. 이는 배려가 보편적이고 공정한 원리와 의무감과는 대조되는 특징을 지닌다는 것을 의미하며, 타인에 대한 어떤 특별한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딩스는 외향적이고 관찰 가능한 행동보다는 헌신적인 태도를 더 배려의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배려의 행동을 할 수 없는 경우일지라도 진심으로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고통을 함께 느끼고, 의무감과 사랑을 가지고 진실한 마음으로 헌실할 경우 이를 배려로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