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서론
Ⅱ. 「무정」의 사회적 배경과 신여성
1. 「무정」의 사회적 배경
2. 「무정」에 나타난 신여성
Ⅲ. 「무정」의 줄거리 및 인물분석
1. 줄거리
2. 형식
3. 영채
4. 선형
5. 병욱
Ⅳ. 「무정」의 근대성
Ⅴ. 결론
Ⅰ. 서론
「무정」은 ‘매일신보’ 1917년 1월 1일 ~6월 14일까지 126회에 걸쳐 연재된 장편 소설이다. 그의 후일 친일 행각이나, 매일신보가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친일계열 신문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광수의 작품에 대한 논란이 많으며, 「무정」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이광수를 두고 그의 친일행각에 대해 비난하는 학자도 있고, 그의 문학적 공적에 찬사를 보내는 학자도 있으며, 계몽주의 작가라는 평판과 통속적 작가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작가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정」이 최초의 근대장편소설인 만큼, 문학 외적인 부분보다는 문학 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보았다. 하지만 순수하게 작품 내부만 연구하기 보다는 작품이 쓰인 사회적 배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작품에 대한 이해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사회적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간략한 줄거리와 형식, 영채, 선형, 병욱의 개별적 특징과 「무정」에 나타난 신여성이란 어떠한지 알아보고, 근대소설로서의 요건과 한계에 대해 고찰해보기로 한다.
Ⅱ. 「무정」의 사회적 배경과 신여성
1. 「무정」의 사회적 배경
이광수가 태어난 1892년은 격동의 시기였다. 사회가 혼란했고 일본의 침략은 꾸준히 진행되어갔다. 일본은 한일합병 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조선총독부를 설치한 후 한국에 대한 무단통치를 실시한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독립신문을 통해 자주독립, 개화, 민권사상을 고취하였고 한국인의 민족의식과 정치의식을 개발했다. 근대적 교육이 보급되었고 일부 서양문학이 흘러들어오는 가운데 근대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예운동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이광수는 10대에 민족말살교육 방침의 경험과 고아라는 처지가 그에게 혁명적 기질을 길러주었고 구세대 비판의 큰 요소로 작용하였다. 그의 청년기에는 그 당시 사회의 지배적 이념이었던 유교사상에 대한 비판과 봉건적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던 시기였다. 동학운동과 개화사상이 시대의 흐름이었으며, 특히 개화사상은 당시 대중을 각성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 일본유학에서 체험한 약소민족의 비애와 고아 의식, 그리고 구국을 하겠다는 민족애의 정신이 그로 하여금 사명의식을 갖게 했다. 그래서 그의 문학은 계몽주의적 경향을 띄었고, 당시 개화사상에 눈뜨기 시작한 독자층의 대변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대성을 타고 태어난「무정」은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본다면 대중계몽을 위해 쓰여 졌다는 목적의식이 분명한 작품이다. 실제로 이광수는 자신의 문학 작품을 논할 때,「무정」이전의 작품은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보아 이광수 역시「무정」이 전대소설과의 차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무정」은 식민지 현실에 대한 인식에 철저하지는 않았으나 개인의 운명적인 삶과 시대적 조건을 결합시킨 장편소설로서 그 근대적 성격이 인정되고 있다. 소설「무정」의 줄거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개인적 운명의 양상이다. 그것은 형식과 박영채로 대변되는 두 사람의 개인적인 삶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이 소설은 문명개화와 신교육의 가치를 모든 사회적인 요건 가운데 최선의 것으로 내세운다. 한국의 문학사에서 이광수의 시대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아에 대한 각성과 새로운 발견이 요청된 시기다. 그리고 민족적 자기인식과 그 주체적 확립이 가능하지 않은 식민지 상태에 놓여 있었음에도 불고하고 이 시기에 대부분의 작가들이 개인의 발견과 그 해방을 주장했다는 사실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이광수는「무정」에서 특히 인물을 통해 근대적 이념을 표출하였는데 특히 형식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모두 여성이다. 이것은 당시 여성의 지위 향상과 교육,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한 신여성으로의 변화를 나타내고자 한다.
2. 「무정」에 나타난 신여성
신여성은 조선후기에서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는 근대적 과도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 중 하나이다. 신여성의 출현은 사회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비롯되어지는데 1920년대에 서양에서 페미니즘 운동 이론이 소개되면서 당시 사회주의 여성들의 사회적 해방과 신여성들의 여성 해방운동이 논의되었다. 이처럼「무정」이 창작될 당시에는 활발한 여성운동이 이루어지려는 움직임이 보일 때이다. 남성중심의 유교적 이데올로기의 사회에서 소외되고 억압된 여성의 해방과 여성 지위의 향상을 시대적 필연으로 인식하는 이광수는 당시의 문학가들보다 여성 중심적 시각이 강했다. 특히「무정」에서 등장하는 영채와 선형, 병욱 등의 여성인물들은 같은 성격을 지닌 신여성이 아니라, 과도기적 근대성을 띠고 있는 당시의 시대성을 반영하여 모두 다른 여성상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신여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교육과 연애, 그리고 애국계몽과 구국이라는 측면을 보면 작품 전반부에는 각각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보이지만 결국 ‘교육’을 통한 화합을 이루면서 그들은 신여성으로서의 한 가지 길로 들어선다. 즉, 이광수는「무정」에서 도덕적 굴레와 권선징악을 탈피하여 전대소설의 인물들과는 다른 여성적 인물을 창조했던 것이다.
Ⅲ. 「무정」의 인물분석
1. 줄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