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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들어가며
유종원은 한유와 더불어 중국 고대 산문의 중흥에 더없이 큰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이전의 다양한 문학 유산을 고루 계승하면서도 특히 자유롭고 실용적인 새로운 문체 개발에 주력하여 산문의 발전과 보급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는 철학적 근본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국가 경영과 관련된 많은 문제에 관하여 소중한 견해를 제시하였다. 우리 조원들은 이러한 업적을 남긴 유종원의 작품 ‘始得西山宴遊記‘를 분석하기에 앞서, 유종원의 생애와 그가 가지고 있던 정치사상,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창작된 산문작품상의 특징 및 문학사상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2. 유종원의 생애와 사상
(1) 생애
그는 하동(지금의 산서 영제)사람으로 당 대종 대력 팔년(773년)에 태어났다. 그의 부친 유진은 일찍이 시어사를 지냈으며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이름이 났다. 그는 어릴 적부터 총명하고 공부하기를 좋아하여 많은 책들을 쌓아 두고 그 속에 파묻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나이 13세 때에는 를 써서 장안의 문인 학사들을 깜짝 놀라게 하여 ‘기명’을 얻었다. 당 현종 정원 9년 그의 20세 되던 해 진사에 합격하고 26세 때에는 박학굉사과의 시험에 통과하여 교서랑과 남전현위를 역임한 후 감찰어사로 승격하였다. 이 관직은 비록 높다고 할 수는 없으나 조정을 대표해 군현을 순시하고 형옥을 규찰하며조정의 위엄을 바로 세우는 직책으로 그 권한이 결코 작다고는 할 수 없었다.
영정 원년 순종 이송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한림학사 왕숙문에게 조정을 맡겼다. 그가 정치 무대에 오르자 유종원을 예부원외랑으로 승진시켜 치국의 책략이나 국가의 기밀에 관련된 중요한 일에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자 하였다. 이 때 유종원은 겨우 32세로 그의 청년시절은 이렇게 순풍에 배를 띄운 것처럼 평탄하게 나아갔다. 그들은 당시 조정에 환관이 득세하고 지방 군벌들이 할거하면서 국력이 점차 쇠퇴해 가는 국면을 안타까워하며 순종의 신임을 받은 후 일련의 조치를 취하면서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였다. 이러한 개혁은 백성들에게 환영할 만한 일이어서 그 효력이 멀리까지 파급되고 많은 호응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탐관오리들과 세족 관료 및 군벌 세력들의 강한 반발과 순종의 건강이 좋지 않아 황제의 자리를 아들 헌종 이순에게 넘겨주자 왕숙문과 유종원을 포함한 여덟 사람은 모두 장안에서 널리 떨어진 서남쪽의 오지로 좌천되어, 아무런 권한도 없는 주의 사마를 지냈는데 이것이 당대 역사상 유명한 ‘팔사마 사건’이다. 유종원이 쫓겨 간 곳은 영주였는데 지금의 호남성 남부에 해당하는데, 당시로 치면 중심과 매우 떨어져 있는 변두리였다. 33세에 영주에 가게 된 유종원은 그곳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내고 43세 되던 해 다시 유주로 보내져 자사가 되었는데, 직책상 다소 승진했을지는 몰라도 지리적으로는 오히려 경서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그는 자사로 부임한 후 그곳을 새롭게 단장하고 백성을 위한 여러 조치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주에 온지 4년이 채 되지 않아 병으로 죽고 말았다.
(2) 정치사상
유종원이 활동한 시기는 당대의 일대반란인 ‘안록산의 난(755)’이 평정되어 표면상으로는 황제의 기강이 수립되어 안정된 평화시대였으나 사회경제의 파탄은 심각하였다. 수나라의 제도를 이어받은 균전제는 붕괴 된지 이미 오래였고, 지방의 귀족들과 군벌들은 군권을 휘두르고 토지를 수탈하여 가렴주구는 날로 심해 갔다. 토지는 다시 귀족과 군벌들의 수중으로 몰리고 백성들은 날로 이농자가 많아졌다. 한편, 토지군벌들과 중앙황실의 대립은 투쟁형태로 나타났다. 환관들의 권세는 최고로 확장되어 代宗時(762-779)에는 환관을 각로에 파견하여 將領의 위에다 두고 군대를 감독하게 하더니, 德宗時(779-804)에는 궁중에 內樞密使를 두고 환군으로 兼領하게 하고, 또 조령을 전적으로 전달하고 국가대사를 상의하게 했다. 이와 같이 환군에게 통사권을 준 것은 정치상 공고한 중앙집권을 확립하여 황실의 세력추대를 위한 일련의 조치였으나 결국 그들의 발호와 권력남용을 자초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사회경제는 파탄되고 권력은 환관들 손에 농락되었다.
유종원은 이와 같은 사회를 배경으로 태어났으며 정치의 혁신을 시도하다 1년이 채 못 되어 실패한 王叔文의 정치집단에 참가하여 자기의 이상을 구현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14년간의 귀양살이 끝에 47세를 마지막으로 서거했다. 유종원은 漢 董仲舒이래로 이어져온 주장, 즉 왕권은 하늘과 같은 절대적 존재에 의해 주어지고 또 검증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군주는 백성의 지지에 의하여 지위를 가지게 됨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군주의 자리는 하늘의 명에 의한 것이 아니고 덕에 의해 주어지는 것임을 피력했다.
3. 유종원 산문과 그 특징
유종원의 산문은 형식이 잘 짜여진데다가 내용도 풍부하여 정론문(政論文), 철리문(哲理文), 전기문(傳記文), 유기문(遊記文) 등 각 방면에 고루 명작들이 전해 내려온다. 정론문에는 , 등이 있고 철리문에는 , 등이 있으며, 전기문에는 , 등이 전해지며, 유기문에는 등이 유명하다. 특히 유기문 는 중국 산문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장으로, 후인들의 찬사를 가장 많이 받아 왔다. 우리 조원들은 이러한 다양한 산문들 가운데 ‘始得西山宴遊記’가 포함되어있는 유기문와 유종원 산문의 특징 중의 하나인 우언고사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