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의 성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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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향가의 성격에 대하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국 고전 문학사
- 향가의 성격에 대하여
★향가 혹은 사뇌가의 성격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의심고(가사가 맑고 고우며 그 뜻이 매우 높다)其意甚高", "사청구려詞淸句麗", "의정어사(노랫말에 지은이의 생각이 교묘하게 들어가 있다)意精於詞 故云腦", "羅人尙鄕歌者尙矣 蓋詩訟之類歟 故往往能感動天地鬼神者非一", "夫詞腦者 世人戱樂之具"라는 몇가지 용어를 근거로 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의 정확한 개념에 대해 정리하고, 이를바탕으로 향가의 성격을 밝힌 뒤, 그 성격을 현전 향가 25수 혹은 26수에 적용하여 설명하시오.
◎향가의 주술적 특성
가요로써 천지신명에게 제사드리는 고대인들의 신앙은 그 원초적인 형태대로 5세기경까지 지속되었다. 그 특이성은 집단적 공동제의라는데 있었다. 그러나, 6세기에 접어들면서 신라에는 불교와 중국문화가 도입되어 신라문화에 일대 전환기가 왔다. 6세기에 시작된 불교문화는 7.8세기에 이르러 그 전성기를 이루었다. 특히, 7세기말경 삼국통일을 전후하여 신라인들은 민족적 국가 관념에 눈떴으며, 이에 호응하여 호국사상의 발달을 초래했다. 불교적 호국사상이 작용하였고, 한편으로는 호국 청년단인 화랑 조직이 형성되었다. 여기에 한국 무교사의 일대 전환기가 있었다.
그 특색은 불교화의 결합이고, 그 내용은 호국사상의 형성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신앙 형태는 여전히 고대 무교의 양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8세기 말 신라 왕조의 말기부터 나가라 어지러워지고 사회가 불안한 시대였는데 이러한 왕조의 쇠퇴기를 맞이하자, 사람들은 국가적 관심보다는 개인의 안전과 행복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불교 문화를 받아들인 신라인들은 이제 개인으로서의 실존을 자각하게 되어 불안에 처한 민중은 이제 집단적인 해결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개인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에 응답하고 나선 것이 바로 무교이다. 그리고 이 무교가 바로 주술적인 기능을 하게 된 것이다.
신라에서 향가가 지어져 불리우던 때는 우리 민족에게서도 노래가 아직 그 주술적인 힘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균여전』에 11수, 『삼국유사』에 14수가 전해져 오는 향가는 그 배경 설화를 보면 많은 경우 신비한 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의 경우 도천수대비가에서는 희명이라는 여자가 자신의 눈먼 아이를 시켜 천수대비 앞에서 향가를 부르게 하여 눈을 뜨게 하고, 처용가에서는 처용이 향가를 불러 아내를 범한 역신을 굴복시키고. 서동요에서는 노래를 지어 퍼뜨림으로써 꿈에 그리던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는가하면, 혜성가에서는 노래를 불러 별의 괴변을 퇴치하고 왜군을 물러가게 한다.
향가가 도대체 어떤 노래이기에 이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향가가 지어져 불리우는 상황이 늘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이다. 나라에 중대사가 발생하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생의 어느 기점에서 위기에 처하거나 심리적으로 극복하고 넘어서야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이 배경이 된다는 점이다. 월명사가 「도솔가」를 지어 부른 경우엔 하나여야 할 해가 둘이나 나타나 열흘씩 사라지지 않는 괴변에 왕이 몸소 나서 해결책을 강구하는 국가 차원의 문제였고, 「제망매가」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사랑하는 누이동생의 때 이른 죽음을 겪으며 참기 힘든 슬픔을 극복해 넘어서야 하는 심리적인 문제가 걸려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일이나 감당하기 힘든일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이 있으니, 그것은 규모가 크건 작건 그 형태가 어떤 것이든 어떤 대상에 바라는 것을 말함으로써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려 했던 것이다. 당연히 그 의식에는 당명한 문제가 잘 되기를 바라는 기원이 스며있기 마련이다. 예술의 기원이 이러한 인간의 바람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때에 불러지고 읊어지는 노래가 향하고 있는 대상이 신적 존재임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럴 때 인간의 기원을 신적인 존재에 전달하고 신과 인간 사이에 중개 역할을 하는 샤면은 따라서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로서 그 능력의 핵심이 바로 주술이었던 것이다.
◎불교와 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