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개론] 삶에 대한 성찰 - 나의 대학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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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개론] 삶에 대한 성찰 - 나의 대학 생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삶에 대한 성찰
처음 교수님이 레포트 주제가 삶 성찰하기라고 하셨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삶 성찰하기라는 주제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제까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살지도 않아서 내가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반성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자 혼란스러웠다. ‘성찰하다’란 단어를 들었을 때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반성하라는 뜻인지 애매해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성찰하다의 뜻은 자신이 한 일을 돌이켜 보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었다. 성찰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나자 그 후에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막막해서 시기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는데 중학교 때까지 돌아가서 생각하는 건 무리일 것 같고 비교적 기억이 뚜렷하고 최근까지의 나의 생활에 대해 성찰하기로 했다.
수능이 끝난 후의 나는 극도의 허무감과 그리고 난생 처음 가져보는 무한한 자유에 어쩔 줄 몰라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매일매일 친구들과 나가서 놀거나 아니면 집 안에 틀어박혀 노트북만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대학 합격발표시기가 다가오자 초초함에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울기가 일상다반사였으며 합격발표가 나자 이제는 합격했다고 마음 놓고 놀았다. 수능이 끝난 후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핑계를 대면서 그동안 학교와 부모님의 통제에서 못 누린 자유를 쫓아 놀기에만 급급했던 것이다. 생각하면 그 때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한 단계 더 발전해있는 사람이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면 대학교에 입학해 다른 사람보다 비교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러지 못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난 그 시기에 수능 끝나고 이제 어른들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이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도 선생님과 부모님의 통제가 필요했던 시기였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생각이 깊어지기 때문에 그 때에 비해 내가 조금이나마 철이 들었기에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아마 그 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똑같이 놀고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누가 조금이라도 나를 잡아줬으면 후회가 남는다.
대학 입학 후 나는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다. 가족의 품에서 장기간, 멀리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걱정과 기대가 많았다. 그래도 예상 외로 기숙사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되었고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겪은 어려움은 수업에서 나타났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듣게 된 수업들은 내게는 혼란스러웠다. 교재에서 보이는 어려운 용어들, 내가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수업 내용들,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는 과제들, 손대기 힘든 레포트와 그리고 고등학교 때까지는 교과서와 문제집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대학교에 오니 각 교수님마다 수업 스타일도 다르고 1학년 1학기니 시험문제를 내는 방식을 모르겠어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등 학업적으로 스트레스가 나를 짓누르고 있었고 나는 어찌해야할 바를 몰라 중간고사 기간에 포기해버렸다. 도서관에서 그리고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동기들을 볼 때마다 나도 공부해야한다는, 이렇게 뒤떨어지면 안된다는 생각과 자괴감, 회의감, 그리고 내게 기대하고 있는 부모님께 죄책감이 들었지만 기말고사 때 만회하자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리고 지금 나처럼 포기하거나 유흥문화를 즐기고 있는 동기나 친구들을 생각하며 위로 삼았다. 몇 달 지나지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 때 생각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렸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은 마음을 다잡아 차근차근 기말고사 준비를 해가고 있는 중이라서 다행이라고 느껴진다.
전체적인 대학생활에서의 성찰은 이렇지만 특수교육과에 소속되어있으니 특수교육과 학생으로서는 어땠는지 한번 돌아보려고 한다. 그 전에 내가 왜 특수교육과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싶다. 나는 특수교사를 꽤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 이유도 없이 초등학교, 중학교 시기 때부터 사람들이 너는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냐고 물을 때마다 무작정 특수교사가 될 거라는 의사표시를 해왔다. 그리고 내가 왜 특수교사를 하고 싶어 하는지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특수교사를 지망하는 것을 당연시해왔는데 그 어린 나이에도 나는 꽤 현실적인 사람이어서 남들보다 떨어지는 청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이 경쟁사회에서는 여간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었고 이런 사회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찾다가 결국은 청력이 떨어지는 내가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그리고 날 이해해줄 수 있는 그런 특수교사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물론 내가 현실성만을 따진 것은 아니다. 공부에 욕심이 있어 어렸을 때부터 독하단 소리 들으면서 책만 보고 살아왔던 나였고 특수교육과가 아닌 경영학과에 들어가 회계사가 되던, 매력을 느꼈던 또 다른 직업인 한의학과에 가 한의사가 되던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특수교육과를 선택한 이유는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봐온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이나 일반학급에 소속되어있는 장애학생들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일반학급 내에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저 아이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준다면 저 아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일 수 있을 텐데,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남들보다 청력이 떨어져서 내가 겪어온 처절한 아픔을 저 아이에게는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날 특수교육과로 이끌었다.
특수교육과에는 자활이란 봉사활동 개념이 있다. 곰두리 어린이집이나 명주원 등 장애인이 모여 는 곳에 정기적으로 다녀온 것은 아니지만 몇 번 다녀왔다. 그래도 특수교육과 학생이니만큼 장래를 위해 좀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 교내 장애인 봉사 동아리인 디딤돌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다. 이제까지 내가 해왔던 장애인 봉사활동에 대해 생각해보면, 장애인의 경우 가르쳐도 즉각적인 반응, 성장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의욕만 있고 인내심이 없는 내 성격 때문에 답답함에 많이 애를 먹었다. 일반 정상학생을 지도하면 내가 가르치거나 도와주는 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잘 가르치면 좋아하고 따르는 눈치를 보여주고 못 가르치면 못 가르친다고 뒤에서 욕을 하던지 불평을 하는 등 눈에 띄는 결과를 내놓기 때문에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내가 하는 방식이 잘못된 건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내가 가본 장애인 봉사활동에서는 지체장애인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몇몇은 의사표현을 하지만 보통은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성격이 원체 급해서 답답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었다. 의욕만 앞서고 내 행동은 아직도 특수교사에서 한참 뒤떨어지는 것 같다. 그 사람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단 걸 빨리 인정을 해야 할 텐데 나는 자꾸만 그 사람에게 정상인처럼 반응하길 요구하게 되는 것 같다. 특수교육의 길을 걷게 된 만큼 계속적인 봉사활동과 내면적 성숙을 통해 앞으로 내가 가르치게 될 학생을 위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의지와 의욕으로 도전했으니 이제 특수교사란 모양에 맞게 날 다듬어야 할 시기가 대학교에서의 4년이다. 이 시기를 후회없이 보내 특수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쓰다 보니까 나도 깊게 생각하진 않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글로 써서 다시 한 번 보니까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 쓰기 전에는 내가 성찰할 게 뭐가 있나 싶기도 했지만 나의 부족했던 점을 많이 발견하게 돼서 부끄럽다. 앞으로 이 레포트에 쓴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생활 방식과 사고 방식을 많이 고쳐서 좀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해 그리고 좀 더 나은 ‘특수교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