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들어가며
기독교회 역사 2000여 년의 역사를 살펴볼 때 뼈아픈 분열의 역사를 드러다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분열의 역사 가운데 하나됨을 지켜나가는 에큐메니칼 운동(연합운동)을 살펴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운동의 다양한 측면 중 청년운동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의 초교파적인 운동을 뛰어넘어 민족과 사회을 일깨우고 계몽하고 교육하는 민족운동, 사회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와 민족적 과제를 책임지는 개혁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청년운동이 생겨난 동력과 갈등의 과정, 그리고 의의를 살펴보는 것은 에큐메니칼 정신을 이해하는데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도입된 최초의 청년운동은 엡윗청년회이고 이를 잇는 기독청년회(YMCA)와 기독여자청년회(YWCA)에 이어지는 청년운동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근간이 되어왔다. 그리고 역사는 짧지만 명맥을 이어 온 예수회 청년회 연합회가 있었다. 이러한 각각의 청년 운동의 설립을 하게 된 동력과 갈등의 과정, 그리고 의의를 우선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숙고해 보고자 한다.
2. 엡윗(Epward)청년회
1) 설립배경과 운동의 전개를 통해 본 에큐메니칼 동력
엡윗(Epward)이란 존 웨슬리의 출생지이며 엡윗청년회는 감리교 청년 운동체로서 1889년 미국 클리블랜드 감리교회에서 처음 조직되었고 1890년에 전 미국 감리교회 청년들의 신앙운동 및 봉사기관이 되었으며 국내에는 1897년 5월 5일 정동 감리교회 도입되어 점차 전국으로 퍼졌다. 신수일, 한국교회에큐메니칼 운동사, 2008, p221
엡윗청년회는 개교회로부터 조직된 최초의 청년단체로서 초기 설립목적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관점이 아닌 개교회가 청년 조직의 필요에 의해서 설립된 것이다.
그러나 엡윗청년회는 1905년 11월 17일 을사조약이 체결 된 후 총궐기 하여 일본의 침략에 항거하다가 1906년 6월 13일 해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위의 책, p257
1908년 3월 16일 선교회 때 조 원시 선교사가 엡윗 청년회 재조직을 건의하였으나 친일하던 해리스 감독은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거부하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총리원교육국, 한국감리교회사, 1975, p257
그러나 내부적 갈등보다 외부적인 탄압이 심했고 이로 인해 내부에서 연합은 더욱더 확고해져갔다. 신수일, p228
그리고 1925년 이후 남감리교가 조직되었다가 다음으로 북감리교에서 1931년 조선 엡윗청년 연합회로 통합되어 활동을 전개하였다. 1930년대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면서 감리교회가 일본 감리교의 영향 아래 있게 되면서 주일학교의 한 부서로 전락하고 말았다. 신수일, p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