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외 제 9장 취보의 학교교육
분야
hwp학교에 취한 갈지(之)자 교육
학교에 취해 갈지자로 걷는 교육정책
국어 공부의 차례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이렇게 되어야지만 우리의 교육은 쓰기부터 시작해서 쓰기로 끝난다. 말하기 교육이 거의 완전할 정도로 버려져 있고, 도리어 아이들이 말을 못하게 하는 교육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말하기 교육이 놀랄 정도로 잘 되어 있다는 것처럼 보여주는 거짓선전까지 아이들을 희생시키면서 하고 있다.
교실현장에서 매일 같이 반복되는 암기훈련 그 자체가 인내심과 같은 덕성을 기르는 지름길이라는 이상야릇한 논리로 주입식 교육을 추켜세운다.
첫째, 장기간에 걸친 습득과 반복연습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에 윤리교육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둘째, 학교공부가 정신집중을 필요로 하고 고되고 힘든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셋째, 대부분의 학습은 암기에서 시작되는데, 아이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나 외국어를 배 울때에도 암기와 무수한 반복연습이 없이는 아무것도 배울수 없다는 것이다. 넷째, 공부하는 개인의 능동적인 참여와 반응과 연습으로 학습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다섯째로, 공부의 보람이나 기쁨을 공부 자체에서 찾는 마음가지이나 습관이 바람직한데, 이런 것들이 학교에서의 윤리교육을 위한 훈련과 연관된다는 것이다. 너무 어이없는 이야기들이다. 암기훈련이 윤리교육과 그것의 실천을 위해 설득력이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인지학습의 향상이 그런 암기훈련의 효과일 수는 있겠지만, 그런 암기훈련에 의해 학생들의 덕성이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나 연구보고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다.
가정은 도덕적 정조와 태도의 형성, 학교는 도덕적 사고의 훈련, 사회는 도덕적 원리의 실제적 적용을 분담함으로써 인간의 성장을 평생교육적 안목에서 관리하는 것이 도덕교육의 전체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현장은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이 묵시적, 명시적으로 방조되는 곳이다. 또한 교사와 학생간의 반목이나 학생과 교사 간의 무관심 역시 또 다른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