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힐 학교가 현 교육에 주는 교훈과 한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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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섬머힐 학교가 현 교육에 주는 교훈과 한계점
아이들의 자유민주공화국 섬머힐 학교에 대한 영상을 접하기 전까지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규율과 통제는 필요하며,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동을 취했을 경우에는 체벌을 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그렇게 교육받았고, 전통주의적 교육방법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받은 교육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디오를 보기 전까지는 섬머힐은 단지 자유주의 과도한 양상 중 하나로,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교육중 하나로 자유주의에서 주장하는 교육의 형태일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비디오를 통하여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섬머힐 학교와 거기서 자라나고 변화한 아이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딱딱한 이론적 교육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어느 정도 실현성 있는 교육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아이들의 변화는 미래지향적인 것이고, 당장 교육적 성과가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디오를 통해 변화된 아이들을 보고서야 니일의 교육관과 섬머힐 학교의 영향을 어느정도 인정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섬머힐 학교는 자유주의 사상가 니일에 의해 1950년 영국에 설립되어진 학교이다. 어른의 권위나 편견은 찾아볼 수 없으며, 섬머힐 학교의 원칙이 선생님과 학생들 똑같이 적용된다.
섬머힐 학교의 3대교장인 니일의 장녀 소이가 총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발언권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드는 모습을 통해 일반학교에서 아이들의 발언권을 부여하는 지시적인 교사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아이와 어른의 구분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동등한 권리를 갖는 모습이 바람직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주며, 아이들이 스스로 모든 결정을 하며, 명령받지 않는다. 단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아이들은 수업을 듣고 싶을 때 들으며, 안들어도 상관없었다. 팝송을 듣는 아이, 포커에 열중하는 아이, 그리고, 수영장에서 나체의 모습까지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나는 선생님들의 의식에서 새로운것을 배우고 되었다. 아이들이 수업을 듣지 않아도 환경으로부터 무엇인가 배우고 있다는 생각, 진리이다. 인간은 죽어있는 로봇이 아니다 숨쉬는 순간에도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고 무엇인가 알아가고 있다. 결과가 눈앞에 보여야만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자치권을 가지고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2시 총회를 통해서 자신 스스로의 문제와 학교문제를 결정하였다. 취침시간, 기상시간, 식사시간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결의할 뿐 아니라, 상급생에게서 제시된 시민의 안전과 치안을 위해 마련된 램프를 훔친 일, 악동3인방이 한 아이를 괴롭히고, 공동의 음식을 훼손시킨 일에 대해 다수결에 의해 벌금을 물게 한 일 등이 그 예이다. 나에게 흥미롭게 느껴진 점은 일반학교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 어른들이 정해놓은 규율에 따라 처벌하였다면 처벌받은 아이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하는 점이다. 결의에 따라 벌금을 물게 된 학생 중에는 벌금을 물고, 청소를 하게 되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내린 결정이 공정했다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이 주체인 총회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정도가 일반학교에서와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되었다. 니일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규칙을 잘 지킨다는 것을 발견하고, 공동체 속에서 결의하게 한 결정이 바람직한 일임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느끼고 새긴 것은 섬머힐 학교에서는 도덕교육을 하는 사람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릇된 행동은 지적해주기 전까지 스스로 깨닫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섬머힐 학교에서는 죄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그 행동을 고치는 일을 더디게 할 뿐이라고 한다. 어른들은 다만 기다리는 일이 전부이라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스스로 그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깨닫고, 고쳐가는 것이다. 어쩌면 이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이다. ‘어느세월이 아이가 깨닫지?’하며 기다림을 시작하기도 전에 ‘난 그냥 가르쳐 줄래’라고 말한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죄의식을 가지게 되고, 상처받는 다는 것들은 생각하지 않은 채로 말이다. 어차피 올바른 도덕관을 갖게 된다면 죄의식과 상처와 같은 후유증은 남기지 않아야 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누구든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아이들의 창조적 능력의 형성을 위해서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섬머힐에서는 정규수업시간이 3교시이고, 그 나머지 시간은 노는 시간과 여가시간, 식사시간이다. 그 수업시간까지도 자율성을 부여한다. 아이들은 나무위에 집을 만들고, 뛰어놀면서, 그 순간에도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다 큰 어른들에게 아이들과 같이 신나게 뛰어놀라고 하면 놀지 못한다. 이들은 이미 고정된 사고방식과 그들이 만든 위계적 질서속에서 자신을 자신 스스로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섬머힐 학교 민주사회의 대표적인 모델로서 전통주의 교육과 행복한 인간은 없고 지식과 실력 양성에만 치우쳐있는 지금의 교육을 질타하고 있다.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유와 권리를 부여하여 자율성과 책임을 자발적으로 길러내는 섬머힐 학교는 현 교육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완벽한 교육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디오를 보면서 아이들의 정서와 행복한 인간상이 중점이 아닌 현교육에서 섬머힐 학교가 매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섬머힐 학교가 현교육의 모습이었다면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먼저 섬머힐 학교에서의 아동관은 너무 극단적인 성선설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 실천적 측면에서 방임주의 교육으로 흐를 한계성을 지닌다. 아이의 판단가운데서 악이 아닌 호기심에 그릇된 행동을 시작했음에도 그 일의 선택은 아이에게 달려있다. 그 행동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아동에게 주는 자유는 더 이상 아동을 위한 자유가 아닐 것이다. 또한 섬머힐 학교가 정서교육을 행복한 인간 양육을 강조한 나머지 교육의 지적요소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섬머힐 학교 졸업생의 직업을 살펴보면, 졸업생중 다수가 예술가와 같은 정서교육에 영향을 받은 직업을 갖게 되었으며, 치안판사와 같은 지적교육에 영향을 받은 직업은 소수에 불과 하였다. 행복한 청소부 또한 중요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노이로제 학자가 아닌 행복한 학자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섬머힐 학교 교육은 현대 사회의 대중교육으로부터 동떨어져 있으므로 섬머힐 학교 역시 급변하는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될 우려가 있다. 이는 아이들에겐 공동생활을 꾸려나갈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니일의 교육관이 모순이 있음을 말해준다. 섬머힐 학교의 상급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은 싫다고 말하고 그에 동조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사회는 위계적 상하구조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태도는 사회에 적응하려 하기보다 이 또한 자유라는 이름아래 회피하려고만 하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이는 총회를 통해 민주적결정을 해 문제를 해결해가던 아이들의 공동생활을 주장하는 섬머힐 학교 교육에 모순이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섬머힐 학교는 맹목적인 목적과 수단이 곧 목적이 되어버린 현재의 교육체계 속에서 행복한 인간과 어린이다운 어린이를 양육하는 데 본받아야 할 점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번 비디오를 보면서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나로서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지시사항을 잘 하였을 때보다 내가 주체적으로 만들어서 칭찬받았을 때 얼마나 즐거워했는가를 생각할 때에 어린아이들에게 기회, 자유,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교육의 학교들이 인간이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 구실을 하기 보다는 섬머힐 학교의 장점을 잘 살려서 더 바람직한 교육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