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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문헌에 의하면 향가 명칭에는 도솔가, 사뇌가, 향가 등의 용례가 보인다. 이중에서 도솔가는 종교적인 요소가 청산되고 순수한 서정적인 가요로 성립된 일련의 고대시가를 일컫는 것 같다. 사뇌가란 최초의 사뇌야 지방에서 주로 유포되다가 후일에는 신라신가 전체를 대표하게 된 일종의 정형시를 지칭한 것이라고 보인다. 향가란 광의로는 중국시에 대한 우리나라의 독특한 시가라는 뜻이라 하겠으나, 신라시대부터 고려 초기에 이르는 사이에 제작된 이두식 문자로 표기된 시가를 이름이라 하겠다. 향가라 하면 도솔가나 사뇌가를 포함한 총칭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남아 있는 향가는 12세기 초 고려 예종이 지음 까지 포함하면 향가는 26수가 된다. 한편 12세기 중엽의 도 현재 국문으로 표기되어 전하나 형식을 보아 향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견해도 있다.
향가는 개인작의 서정시이다. 민요나 무가 같은 구비문학에서 출발하여 개인작의 기록문학이 확립되어간 과정을 향가에서 엿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서정시의 확립에 귀착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향가의 대부분을 이루는 10구체는 격조 높은 서정시로서 세련된 수사와 투철한 시정신을 구비하고 있다.
향가의 작가 대부분은 당대에 이름난 고승이 아니면 화랑들이었다. 향가는 이들의 정신세계를 반영했기에 귀족적이고 불교적인 노래라 할 수 있다.
향가의 형식 중에서 4구체가 가장 오래된 형식이었으리라 본다. 처음 민요 단계에서 시작된 서정시는 현존하는 한역가나 일부의 향가 형식으로 미루어 볼 때 4구체 혹은 6구체라는 단형이었을 것이다. 이같이 성립한 서정시 형식은 인간의 감정이 점점 복잡하여짐에 따라 차차 장형화하려는 경향을 이루어 삼국 통일기에 들어서자 과거의 4구체,6구체,10구체 사이를 방황하던 시형이 10구체로 된 사뇌가 형식으로 응결하여 완전무결한 하나의 서정시형을 완성시켰던 것이 아닐까 한다.
2.향가 관련 용어 개념 정리
-基意甚高 : 그 노래 내용의 뜻함이 매우 높다.
-詞淸句麗 : 문장이 맑고 글귀가 아름답다.
-意精於詞 故云腦: 뜻과 말에서 정교하므로 뇌라고 일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