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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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이 책은 예전부터 읽어보라는 권유를 여러 번 받아 본 책이었다. 근데 이 책의 ‘희망을 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싫어 지금까지 읽어보지 않았었는데, 이번 겨울 방학 숙제를 계기로 읽게 되었다. 더군다나 내가 아는 유명한 작가들의 책만 골라 읽는 편인 나에게 ‘한비야’라는 이름은 약간 생소했다. 한비야가 오지 탐험가나,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으로 나오는 것을 뉴스에서 몇 번 보았지만 그런 한비야가 쓴 책이라니, 솔직히 그런 이유까지 더해져 거부감을 느꼈던 것 같다.
현재 지구 여기저기에서 많은 내전이 일어나고 있고 죄 없는 어린 아이들과 사람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많은 내전이 있는 곳과 위치 상 멀리 있다고 너무 모른 척 하는 것만 같아 기분이 늘 좋지 않았고,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쪽에서 미안함이나 죄책감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열고 작가인 한비야에 대해 읽어보니, 한비야가 바로 그런 ‘긴급구호 지역’에 가서 직접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는 팀장이었던 것이었다.
긴급구호 팀장이 된 한비야가 맨 처음 갔던 현장은 바로 아프가니스탄. 2007년 한국인 봉사단이 한 달이 넘는 동안 탈레반에게 잡혀 있었던 무서운 기억이 있는 곳이었다.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서늘한데, 그런 곳을 다녀왔다니, 실제 그 곳 주민들은 어떨까 하고 궁금증이 먼저 들었다. 근데 사실은 좀 놀랐다. 아프가니스탄 같이 전쟁이 많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전쟁에 대한 충격으로 행복을 가지지 않은 채 절망적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내가 한참 잘못 생각했던 것이었다. 아이들은 그 암울한 곳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특히 사이드와 압둘의 부분에서는 눈물이 나올 뻔했다. 우리 돈 만원이 2주 동안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먹는 영양죽이 되고 그 만원으로의 영양 죽이 한 생명, 또는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은데다 영양 죽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며 살아가고 있는, 내 또래의 혹은 나보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부분은 남부 아프리카인 말라위와 잠비아. 세상에, 1300만 명이 현재 굶어 죽어가고 있다니. 난 그 사실에 경악했다. 씨앗이 배급된 마을은 씨앗이 심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수확기까지 아무도 죽지 않지만 씨앗이 배급되지 않은 마을은 아사자가 속출한다. 이게 과연 말이 될까. 그 순간 지구 먼 곳에서 그에 비해 너무나 풍족하게 살고 있으면서도 이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내가 쫌 화났고, 또한 그들을 몸소 돌봐주고 체험하고 있는 한비야에게 존경을 느꼈다. 또한 PD의 잔인한 주문 부분에서는 정말로 PD가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장 과한 부분을 찍어 방송에 내보내야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을 보여야만 하는 현지 분들은 어떤 심경이실까 싶어 기분이좋지가 않았던 것 같다.
이라크. 미국과 계속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나라. 솔직히 이 나라에 대해서는 늘 전쟁 소식만 들은 것 같았는데, 막상 책을 읽어 보니 그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한비야와 그의 구호 팀이 이라크에 수도를 설치하는 산업을 했을 때 듣는 ‘마이꼬리’라는 별칭. 그것은 이라크의 따뜻한 마음을 잘 알려주는 단어가 아닐까? 그리고 사실 긴급 구호 요원의 몸값이 0원이라는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 긴급 구호 요원이 어찌 보면 굉장히 중요한 직업 같은데, 아무래도 다수의 사람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마땅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자신을 마땅히 희생하면서도 위험한 지역에서 열심히 구호를 위해 애쓰고 있는 긴급 구호 요원들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라는 두 나라들은 둘 다 모두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국가들인데 그렇게 많은 내전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나라들의 어린 아이들까지 전쟁에 물들어 버려 총을 들고 싸워야 한다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싶었다. 게다가 시에라리온의 별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가 국민을 위해 쓰이기는커녕, 마약이나 총, 이런 나쁜 일에 쓰이고 있다니 내가 다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 라이베리아의 소년 카줄루의 이야기를 보니 정말 심각한 문제들이 지구 상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나보다 두 살 어린 아이가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 전쟁을 하고 있다니, 정말 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