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남쪽으로 튀어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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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남쪽으로 튀어’를 읽고
이 책을 처음 집어 들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우선 레포트의 부담감과 함께 표지에서 왠지 모를 일본 만화의 냄새가 나는 솔직히 좋은 기분으로 책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동안 학교 내에서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 사람들이 꽤나 눈에 띄었고 도서관 안에서도 히죽히죽 거리며 책을 읽는 사람을 보고 약간의 호기심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책의 광고였다. 광고의 멘트가 놀라운 게 아니라, 지나가는 버스에 이 소설책의 광고가 붙어 있던 것이다. 소설책의 광고를 버스 따위에서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분명 범상치 않은 책이겠거니 생각하고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갖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책의 처음부분은 그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했다. 괴짜 아버지를 가진 주인공인 6학년 지로는 도쿄에 사는 제법 평범한 소년이었다. 1권의 내용은 대강 지로가 다니는 학교에 구로키라는 불량한 아이 때문에 중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엄청난 고민과 걱정에 시달리지만 결국에는 물리친다는 약간 유치한 만화 같은 스토리였다. 지금 책을 다 읽고 난 뒤 생각해보니 그런 골치아픈 일들이 남쪽 섬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는 걸 말하려는 거였구나 하고 알겠지만, 읽을 당시엔 내 높아져 있는 기대치를 채우기엔 조금 모자란 것이었다. 상황은 1권이 끝날 때까지 나아지지 않았다. 앞뒤로 꽉막한 아버지는 끊이지 않고 관청과 말썽을 만들어내고, 지로는 우연히 엄마의 비밀을 듣고 외할머니를 찾게된다. 지로와 동생 모모코는 외할머니 댁의 부유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고 동경하게 되지만 아키라씨의 사건으로 인해 지로네 부모는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떠나게 된다. 지로는 잠시 망설였지만 부모님과 함께 가기로 하면서 1권이 끝난다.
1권을 덮고 나서 나는 내 친구에게 따졌다. 뭐가 재밌다는 건데? 이야기가 시작될 듯 말 듯 하면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고 스토리 전개도 약간 느린 거 같다고 하자 친구는 그런 부분에는 인정하지만 2권을 다 읽고 나서는 왜 작가가 1권에 그런 내용을 썼는지 이해 할 것이라며 일종의 복선이라고 얘기해줬다. 썩 미덥지는 않았지만 어째뜬 읽어야 되는 것이기에, 그리고 1권 끝부분부터 약간의 호기심이 발동한 터라 2권을 펼쳐 들었다. 2권에서는 뭔가 다를까? 주위에선 다들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다고 하는데, 나도 그런 말이 나올라나? 이래저래 궁금한 마음에 펼친 2권은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1권의 그 복선(??)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의 국가에 대해, 사회제도(자본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욕심없는 사회에서는 정치도 경제도 필요없다. 곱씹어 보면 정말 매력적인 유혹이라 생각한다. 자기 일에만 신경쓰고 그걸로 얻은 생산물을 남들과 아무 대가 없이 공유한다는 게 가능하다면 그런 세상으로 떠날 사람들 아마도 생각보단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책을 통해 그런 세상 속에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몰려 다니면서 메뚜기, 잠자리 잡고, 계곡에서 물놀이 하면서 가재잡고, 개구리 잡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때에 난 돈 따위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 지갑에 돈이 없으면 외출 조차도 꺼려하면서 생활하고 자연과 함께 하기 보다는 영화, 컴퓨터, 술 같은 인위적인 즐거움을 훨씬 좋아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린 시절과 지금은 나이차도 많이 나고 비교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만큼 내가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보다 사회에 더 적응하고,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생활에 불만을 못느껴서인지 세상에 덜 찌들어서 인지는 몰라도 나라면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아 문명과는 전혀 거리가 먼 곳으로 떠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분명 그런 생활은 충분히 매력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적으로 공산주의 이론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공동생산 공동분배라는 건 알고 있다. 또한 들은 바에 의하면 자본주의 이론보다는 공산주의 이론이 훨씬 더 흠이 없다는 것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론에 불과한 공산주의라고 생각한다. 공산주의도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있다는 것에서부터 공동생산 공동분배는 틀어져 버리면서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권력과 부를 가진 지배층은 그들의 정권유지를 위해 그들의 힘들 더욱 더 축적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지배층은 지배층의 그야말로 지배를 받게 되며 끝내 공산주의에서 부르짓는 이상적은 사회의 건설은 불가능해 질 것이다. 지로의 아버지도 공산주의의 권력다툼에 분을 품고 혁공동을 탈퇴했다. 그는 공산주의자는 아닌 아나키스트였지만 그의 모토는 공산주의다라는 점에서 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국가를 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필요한 사상은 무엇일까?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틀 안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할까? 정부의 간섭이 전혀 없는 사회라면 약자는 살아갈 기회조차 사회적 강자에게 뺏겨버릴 것이고, 정부의 간섭이 크고 역할이 큰 사회라면 끝없이 불어나는 세금에 국민들은 불만을 토할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중간의 역할이 필요할 것인데, 말처럼 쉬운 것 같지는 않다.
지로 아버지는 이런 모든게 싫어서 국가의 국민이길 부정하고 자급자족의 생활로 돌아가려 했다. 요즘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국가의 간섭이 싫어서는 아니지만 복잡한 사회를 탈출해서 그들만의 아늑한 시간을 찾으려는 노력은 비슷한 것 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런 생활을 시작하지 못한다.
남쪽으로 튀어는 평소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받아들이고 있던 내 생활 속에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고 사람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를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가 정해놓은 경주장 안에서 그들에게 좀더 좋은 경기장을 지어주고 그들의 생활을 호화롭게 하려고 일반 사람들은 죽자살자 뛰어다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사람들의 대기업에 들어가겠다거나 공무원이 되겠다는 그런 목표 혹은 지금 내가 정해놓은 목표가 지나친 욕심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욕심없는 내가 되기 위해 내 목표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원치 않는 만큼 과도한 목표 때문에 헛된 수고를 하는 일은 없어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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