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15 Minutes를 보고 언론과 사회 팽배하는 상업성의 병폐 15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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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를 보고
- 언론과 사회 팽배하는 상업성의 병폐
존 허츠펠트 감독의 2001년 작품 15minutes, 제목부터 뭔가 의미심장했다. 제목이 왜 하필이면 15분일까. 15분 동안 일어나는 무슨 사건에 대한 이야기일까, 아니면 사건을 수사하는데 의미 있는 15분을 뜻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의문점을 품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감상문을 쓰고 있는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우리에게 친숙한 팝 아트의 거장이자 팝 아트의 창시자 앤디워홀이 “In the future everyone will be famous for 15 minutes(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15분 만에 유명해질 수 있다.)”라고 미래의 미디어 세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미디어, 매스컴을 다룬 이 영화에서 그의 말의 15분을 인용한 것이다.
로버트 드니로가 뉴욕의 형사로 출연하는 15분(15 Minutes)은 사회의 어둠과 모순, 선악의 대결을 정교한 손놀림으로 구성해낸 작품이었다. 유럽풍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두 사내가 뉴욕으로 들어온다. 체코 출신 에밀과 모스크바에서 온 올렉이다. 올렉은 영화 ‘멋진 인생‘에 반해 미국에 왔다!고 공항의 이민국 관리에게 너스레를 떤다. 뉴욕의 첫 인상은 맨해튼 타임즈 스퀘어의 거대한 텔레비전 전광판. 리얼리티쇼 ’탑 스토리‘는 가히 엽기적이라는 이야기들을 ’뉴스쇼‘란 이름으로 풀어내고, 흥분한 올렉은 전광판 건너편 카메라 가게에서 비디오 캠코더를 훔쳐 나온다. ’탑 스토리‘는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대표적인 예는 ’며느리와 불륜을 일으킨 시아버지가 자신의 아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등이다. 프로그램의 숨은 주인공은 형사 에디이다. 소방본부의 방화사건 담당 조사관 조디는 주간지 표지에까지 등장하는 에디를 경멸하지만, 화재 현장에서 만난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나도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형사라는 사람이 사건의 해결보다는 유명세에 의지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인 즉, 그렇지 않았다. 에디는 그런 유명세를 유지하기 위해 형사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형사로서의 직무에 도움을 얻는 이점을 위해 그의 유명세를 유지한 것이다. 영화 속에서 보면 조디가 수사하면서 도움을 받고자 할때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지만 에디가 나서자 상황이 달라졌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의 유명세를 알기에 수사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영화 속의 사람들도 미디어의 권력에 길들여진 것이 아닌가 한다. 그들은 미디어가 제공하는 에디의 모습을 보고, 그의 유명세를 보고 한 번도 직접 겪어보지도 못했으면서 쉽게 그를 위해 일하게 되는 것이다. 에디는 또한 이러한 장점을 살리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걱정이 된다. 미디어가 잘못된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잘못된 생각에 길들어 지게 한다면? 그럼 정말 어찌 된단 말인가? 미디어는 어마어마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고품질 권력인 지식을 심어주는 한가지 수단으로서 미디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의식을 조장할 수 있고 그 것이 악용된다면 사람들을 조종하는 어마어마한 사태로 까지 번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영화는 세밀하게 배치된 실마리와 에피소드를 통해 절묘하게 타이밍을 포착한다. 이야기가 정교한 것 뿐 아니라, 감독의 카메라와 영화 속 올렉의 비디오 카메라가 교차하며 엮어내는 화면은 겹겹의 이야기와 이미지로 영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장면 전환에 종종 사용되는 올렉의 카메라는 거칠게 흔들리고 빠르게 사방을 훑어간다. 감독의 카메라 속에서 올렉의 카메라는 생생함과 속도감을 불러온다. 살인 현장과 방화 장면을 그대로 담아내는 올렉의 카메라는 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인 것이다. 그들의 범행을 보면서 잔혹함에 몇 번이나 눈을 가렸다. 그들은 정신이 이상한 것일까? 아님 모자라는 것일까? 에밀은 그의 특유의 표정으로 리얼한 연기를 하면서 온갖 머리를 굴린다. 범죄 자체로도 돈벌이가 되는 기막힌 도시 뉴욕에서 그는 물 만난 물고기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올렉을 어리석은 바보라고 여기면서 올렉과 함께 일을 꾸민다. 에밀과 올렉은 문득 TV뉴스쇼 탑 스토리를 보다가 자신들이 찍은 살인 현장이 미국이란 나라에선 어마어마한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머리 좋은 에밀이 올렉의 비디오를 이용해 실현하려는 아메리칸 드림은 이렇다. 유명한 사람을 죽여 그 악랄한 범행현장을 필름에 담은 다음, 뉴스쇼를 하는 방송사에 그 필름을 팔고 자수한다. 그 돈으로 비싼 변호사를 사서 정신병 판단을 받아 형을 면한다. 에밀이 선택한 유명한 피해자는 다름이 아닌 스타 형사 에디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한 에밀의 계획은 거의 성공 했었다. 그러나 에밀과 올렉의 불안정한 파트너쉽에 의해 이러한 그의 거창한 계획은 틀어지고 만다. 에밀에게서 배신감을 느낀 올랙이 에밀이 정신이상이 아닌 머리가 지독히도 좋은 사람임을 폭로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선과 악이 반전이 되기에 이른다. 미디어도 마찬가지 였다. 그때 까지만 해도 에밀의 편이 되어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던 미디어가 순식간에 180도 회전하면서 에밀의 범죄 사실을 질책하는 모습으로 돌변하는 것이다.
미국엔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현장을 담아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들도 그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도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시사토크쇼에서 범행현장을 묘사할 때 그래픽이나 배우들을 써서 재연하지 않고 직접 현장을 보여준다면 특종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사로잡힌 방송사들은 언제나 사건 현장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TV는 범죄를 즐긴다. 전쟁이면 더욱 신나 한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모조리 TV앞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미국 테러사건 때만하더라도 온 세계의 언론 매체들이 이 사건을 보도 했었다. 장장 몇 달에 걸쳐서 말이다. 그들은 대중들의 대중심리를 이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