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 장애인 복지론 -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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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 장애인 복지론 -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장애인복지론 리포트

공지영의 장편소설 「도가니」를 읽게 된 이유는 순전히 이 소설이 교수님이 지정한 독후감상문 작성을 위한 도서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난 도가니와 같은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시작된 소설을 선호하지는 않기 때문에, 만약 이 소설이 리포트를 위한 지정도서가 아니었다면 일평생을 읽어보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소설책을 대형서점에서 구입하여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하품을 해가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렇게 알게 된 이 소설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즈음에는 내 삶에 있어 이렇게나 흥미진진한 책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죽어있던 내 안의 변혁을 위한 젊은 투사의 혈기마저 살아남을 느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기술할 내용은 어쩌면 좌파적인 냄새가 짙은 내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도가니의 첫 장에서 우리는(나는) 안개가 해무처럼 밀려들어오는 신비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괴한 분위기의 도시인 무진시에 들어서게 된다. 무진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민주화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고 하는데, 이는 소설에서의 이 도시가 실제로는 5.18 민주항쟁이라는 명예로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광주광역시(광주광역시를 모델로 한 이유는 실제 도가니 사건의 장소가 광주광역시의 은혜학교이기 때문이다.)를 모델로 한 곳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통해 독자들이 무진시를 자연스럽게 광주광역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같다. 소설에서 안개는 더럽고 치졸하며 경멸스러운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돕는 매개체이며 동시에 현실사회에서 가려져있는 우리들의 치부를 의미하기도 한다. 작가는 무진시의 가장 큰 특징을 안개라고 소설을 통해 얘기하고 있는데, 이는 소설에서의 무대가 되는 무진시가 그만큼 퇴락해버린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무진시에는 소설의 핵심적인 무대가 되는 자애학원이란 곳이 있다. 자애학원은 농아들을 위한 학교로 자애재단을 통해 운영되는 사립교육기관이다. 소설에서 자애학원을 운영하는 재단은 혈연관계 혹은 인척관계로 이루어진 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나온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득권을 가진 있는 자들을 대표하는 집단인 것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회구성원이 가질 수 없는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고, 사회적인 명예와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적인 약자들을 핍박하고 벌레만도 못한 존재로 여기며 호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는 현실사회에서 기득권 세력이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보여주는 태도와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그들의 그러한 태도의 극히 일부를 바라보면서 사회의 불합리함에 원통함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까지나 생각하거나 느낄 뿐, 행동을 통해 변화하려는 시도는 해보지도 못한다. 변화의 시도는 곧 그들에 대한 도전이고, 도전행위는 무참히 짓밟힐 수 있다는 것을 우린 선험적인 지식을 통해 굳이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 때문에 이 소설을 통해 나약하고 비겁한 소시민인 우리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정확히 말하면 분노밖에 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소설의 무대를 살펴봤으니 이제는 등장인물에 대해서 말하도록 하겠다. 소설에서 핵심적인 등장인물은 내가 생각하기엔 강인호, 서유진, 진유리, 김연두, 전민수, 이강석, 이강복, 박보현, 윤자애, 최수희, 장경사 정도가 아닌가 싶다. 그 외에도 최목사, 황변호사, 판사 등도 중요한 인물이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들 등장인물이 갖는 의미는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난 여기선 앞서 열거하였던 12명의 인물을 토대로 내가 느꼈던 혹은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기술해보고자 한다.
우선 소설의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인 강인호는 자애학원의 기간제 교사로 사업의 실패로 백수생활을 하다가 아내의 도움으로 뇌물을(소설에선 학교발전기금) 통해 사립학교인 자애학원에 임시적으로 들어오게 된 인물이다. 이러한 강인호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연민과 분노를 느끼며 동시에 자책감을 지닌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사회에 동화되려고 하지만, 타고난 성품 탓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에 빠지게 된다. 마치 강인호는 현실사회에서의 우리 자신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왜냐하면 강인호는 자애학원에서 일어나는 극악무도한 사건들을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되고, 이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투쟁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위치를 지키고 자신의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으로는 생각해볼 수도 없는 경악스러운 일들에 대해서 뻔뻔해져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들 또한 현실에서 수많은 사회의 부조리, 불합리들을 직·간접적으로 대면하게 되고 이러한 진실들을 두고 봐야만 하는지, 변혁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에 강인호는 현실에서의 우리들을 비쳐주는 거울과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가 강인호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소설을 전개시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강인호는 우리가 쉽게 소설 속에 동화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될 수 있기에... 나 또한 강인호라는 인물을 통해 소설에 보다 쉽게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강인호가 되어서 분노했고, 두려워했으며, 희망을 갖고, 현실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의 중요한 인물은 서유진이다. 서유진이라는 인물은 강인호와는 대조되는 인물로,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통해 사회를 보다 살기좋은 곳으로 변혁시키고자 노력하는 고매한 인격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서유진은 사회의 불합리함에 무릎 꿇지 않으며, 불합리한 사회에 맞서 자신의 정의로운 분노를 표출한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소설 속 이 인물은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동시에 소시민인 우리들이 지향해야하고 나타나주기를 바라고 있는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서유진은 소설 속에서 바다와 하늘이라는 두 딸아이를 가진 어머니로 나온다. 어머니로써 서유진은 자애학원에서 유리와 연두 그리고 민수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경악스러움을 금치 못하며, 그 아이들에게 인간으로서는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반인륜적인 행동을 한 짐승보다 못한 놈들에 대한 경멸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서유진은 그들이 응당 받아야 하는 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며, 아이들이 원래 가졌어야 할 권익들과 자신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백방의 노력을 한다. 마치 서유진의 이러한 모습은 모두 "예."라고 대답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혼자서 "아니다.", "그것은 틀렸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감한 시민의 모습을 투사시켜 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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