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역사와 신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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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들어가는 말
먼저 이 책을 읽으며 요리문답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오직 성경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성경을 잘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추어 해석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옳지 않다고 말을 해주어도 자신의 생각에 옳으면 그만인 시대의 분위기속에서 살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각을 사로잡아 성경의 참 뜻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신자의 자세이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대하는 자세일 것이다. 그런데 성경의 참 뜻을 알기 위해서는 교리라는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성경에 자체에 대해 세밀하게 모든 것을 완벽히 알려 주는 것에는 다소 한계가 있지만, 성경 전체의 구조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바르게 볼 수 있는 전체적인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교리’이다. 그러므로 교리 교육은 현재와 같은 포스트모더니즘(post modernism) 사회에서는 특히나 더욱더 요구되어진다.
1. 요리문답의 효력에 대하여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며(특히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 있어서) 요리문답의 역사에 대해서 개략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근저에 깔린 요리문답의 의도성과 필연성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종교개혁 당시는 성경보다 오히려 교회의 전통과 교리에 더 충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찌 교회는 더 타락하고 방종했던가? 이것은 ‘참된’ 교리교육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마 카톨릭은 참 된 교리교육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때에 ‘오직 성경’을 부르짖으며 개혁을 주도했던 개혁자들은 성경을 짧은 시간 안에 더 효과적이고 분명하게 가르치기 위해 요리문답을 사용했던 것이다. 루터가 그리하였고 칼빈 역시 그리하였다. 무지와 불신앙에 사로잡힌 성도들을 깨우기에는 바른 성경 해석에 근거한 요리문답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었다. 또한 바른 분별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2. 현대교회의 천박성의 원인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하여
중세시대와 같이 무지와 불신앙의 암흑 속에 살아가는 현재 교회의 모습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교리 교육이다. 그것도 매우 시급하게 말이다. 마치 뼈대가 없는 육체처럼 내용 없는 신앙 때문에 성도들의 사상이 천박해지고 삶의 현장은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다. 세례 문답은 매우 형식적이다. 또한 신앙생활에 있어서 역시, 성도간의 교제 속에 서로의 ‘신앙고백’을 나누고 묻는 것이 아닌, 내용 없는 개인의 감정적 고백을 지나치게 중요시한다. 현대 교회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혁자들이 생명 다해 일구어 놓은 교회의 아름다운 유산을 철저하게 또한 지혜롭게 계승해 나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현대교회의 천박성과 무지를 타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길이다.
본서는 말한다. “기독교의 기본적인 교리를 배우지 않거나 거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설교를 들어도 지극히 미미한 부분만 이해하며 여전히 큰 무지와 불신앙 가운데 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이다. 루터 역시 말한다. “소요리 문답을 모르는 사람은 기독교인이라고 부를 수 없고, 성찬의 상에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이것은 마치 장인이 그의 직업의 법과 규칙을 모르면 쫓겨나고 무능한 자로 여김을 받는 것과 같다.”라고 말이다. 이와 같이 현대 교회들의 가장 시급한 시행 과제는 효과적이며 신속한 교리교육의 실시이다. 본서는 그러한 교리교육의 시급성과 효과에 대해 잘 요약해 놓은 것 같다.
3. 교리교육의 약점에 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