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창가 학회와 재일한국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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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창가 학회와 재일한국인]을 읽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창가 학회가 뭘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얼핏 생각했을 때 논문 학회라 생각했었는데, 종교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창가학회를 좀 더 알기 위해 백과사전에서 찾아본 결과 일본 승려 니치렌의 불법을 신앙 근간으로 하고,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을 지닌 ‘창가교육학회’로 시작하여 종교단체로 발전했다고 한다. 1970년대 중반에는 회원 수 780만 세대를 지닌 일본 최대의 종교가 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며 세계평화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종교의 다른 이름인 ‘남녀호랭교’라는 단어는 창가학회의 주문인 ‘남묘호렌게쿄’가 와전된 것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여기서 창가학회 - 남녀호랭교 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자면 이들은 많은 고난을 겪은 종교임을 알 수있다. 현재 일본에서 정당까지 갖으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창가학회는 2차 세계대전 중 전쟁 동원을 위해 신도 중심으로 군부가 사상통일을 추진하려하자 그 과정에서 사상적 탄압을 받고 괴멸상태가 되었으나 출옥한 한 간부가 제 2대 회장에 취임하여 조직을 재건하였고 명칭 또한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었다. 이후 3대 회장이 취임했을 당시 이들은 세계 각국으로 활동을 넓혔으며 SGI(국제창가학회의 약자)를 설립했다. 이들은 회원들을 각 부로 나누어 활동을 하는 등 굉장히 체계적인 종교였다. 또한 이 종교는 ‘인간혁명’이라는 철학을 가짐으로써 타종교와 크게 구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남묘호렌게쿄~ 하는 법전을 계속하여 읊음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깨달음을 찾는다. 이들은 개인의 생명 안의 깨달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 좋은 사회를 만들고, 나아가 혁명을 이룬다 하는 불교의 전통적 특성을 지닌다.
이 종교가 재일교포에게 전파되고 그 종교 안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고있는지 등등 이런 일들이 사실적으로 이 책에 서술되어있는데, 이를 읽으면서 이들의 믿음과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 종교가 체계적이고 평화적인 철학을 갖고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다르게 생각해보니 이들이 이렇게 까지 이 종교를 믿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라는 생각 또한 가지게 되었다. 전쟁이 일본의 패로 끝나게 됨으로써 그 시대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가지는 감정은 절대적인 적대적 감정 뿐 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도 우리나라에 돌아오지 못했던 우리 동포들은 그런 시대 분위기 속에서 기댈 곳이 필요하고, 일본에 익숙해지고, 일본 문화에 녹아들며 살아남아야 했을 것이다. 그 탈출구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종교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외면 받아야 했던 이들을 구분짓지 않고 받아준 것이다. 나도 한 종교를 믿는 종교인으로써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했던 이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종교를 믿는다고 얘기해도 그냥 저냥으로 내가 편할 때 찾곤 하는 수준인데,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종교가 얼마나 간절하고 얼마나 헌신적이였을까... 이들은 이렇게 종교를 믿게 되었고 종교를 전파하는데도 굉장히 적극적이였다. 한국에 이 창가학회를 전파한 것이 바로 재일한국인이다. 이 종교는 커지고 커져 일본 정계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바로 ‘공명당’이라는 정당을 세워 창가학회의 뜻을 사회에 알리고, 행동하기 위해서 인데, 이 정당은 여당까지 되었다가 조금씩 세력을 덜하게 되고, 당의 분리가 오는 등 많은 일을 겪었지만 최근까지 제4당의 자리를 갖으며 아직도 자신들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종교란 대단한 집단이라고 생각이 된다. 일본에서 이렇게 까지 자신들의 존재감과 세력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자신들이 믿지 않는다고 해서, 혹은 익숙치 않은 종교라 해서 사이비라 편견 짓고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피하고 욕하는 것은 우리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종교가 이만큼의 영향력을 갖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종교를 거쳐갔을 것이고, 많은 안식을 얻고 이 종교가 내건 슬로건처럼 자신을 발전시키고, 나라를 발전시키고 우리 나라마저 외면했던 일본에 남겨져버린 우리 재일동포를 내치지 않고, 편견갖지 않고 받아주었던 그런 종교인 것이다. 종교의 겉면만 얼핏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종교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그 내면을 알아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또한 갖게 되었다.
솔직히 한국인은 재일, 재미, 재중... 등등 많은 동포들이 그 문화에 젖어들면 젖어들 수록 그들을 한국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이미 타나라 국민이라 생각하기 일수 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그 대상이 우리나라와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면 좋지 않은 일본이 그 대상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재민동포들의 사실적인 생활과 그들이 살아남으려 애썼던 모든 일화들을 듣고, 보니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었고, 내가 믿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 넘어온 종교라 해서 사이비라 칭하고 기피하며 다른 문화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외면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이 과제를 통해 미숙했던 내가 한걸음 더 사회학에 다가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좀 더 성숙한 사회학도가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