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3-15장 사울왕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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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3-15장 사울왕가의 몰락
삼상 13:1-23
고대 근동에서 왕은 국가적인 위기, 특히 전쟁 시에 백성을 구해낼 군사적 지도자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 김종윤, “요나단에 대한 새로운 평가-사무엘상 13-14장을 중심”, 『신학사상』(한국신학연구소, 2004, 가을), 제126호, p. 33.
. 왕은 이것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는지를 평가 받게 된다. 사울 왕 역시 블레셋과 대치 국면인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 사울은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이천 명은 자신과 나머지 천명은 장자 요나단에게 배치 시켰다. 사울은 믹마스를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놓고 아마도 믹마스와 벧엘 산, 베냐민 기브아에 병력을 배치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요나단은 사울과 아무런 의사소통 없이 단독적으로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전쟁에 직면하게 된다.
전쟁 위기에 직면한 사울은 “히브리 사람”을 소집한다. “히브리 사람”이란 개념은 구약성서에만 나오지 않는다. 이 칭호(소리가 약간 다른 형태로: 하루비)는 북서 메소포타미아에서부터 시리아 서부를 거처 이집트에 이르기까지의 광활한 지역에서 특히 주전 2000년 이후부터 사용되었다. 이 이름은 두 가지 측면을 지닌다. “히브리 사람”이란 개념은 한편으로는 어느 특정한 사회 계층을 의미한다. 아마도 확실하게 정착하지 못하고 힘과 권리도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다른 한편 이 표현에는 인종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이 표현은 “아람족의 이동”과 더불어 팔레스틴으로 흘러들어 와서 거기서부터 어떤 공동체 감정과 친족 감정을 발전시켰을 집단들을 가리킬 것이다. “히브리 사람”이란 말은 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방인들은 “히브리 사람”이란 말을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키는 칭호로 즐겨 사용하곤 한다. “이스라엘”은 “히브리 사람”에 속한다. 그러나 “히브리 사람들”이 모두 “이스라엘”은 아니다. 사울은 모든 히브리 사람들, 즉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모든 집단들을 호출한다 Stolz. Pritz 저, 박영옥 옮김, 『국제성서주석(8): 사무엘상하』(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1), pp. 139-140.
. 하지만 대부분 두려움에 떨어 도망가고 오직 이스라엘 사람만 남게 된다.
블레셋의 위협에 직면한 이스라엘은 사울이 암몬과 싸울 때의 행위와 대조를 이룬다. 암몬과의 싸움에서 용감했던 그들이 여기에서는 ‘절박함’(6절)에 처한다. 그들은 겁쟁이처럼 숨고, 또한 떤다(7절). 이는 사울이 더 이상 상승세에 있지 못하고 파멸을 향한 내리막길에 있음을 보여 준다 Water Brueggemann 저, 『현대성서주석: 사무엘상하』(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0), p.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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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이 왜 도래했는가? 아마도 거기에는 요나단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것은 단독적인 요나단의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공격한 것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 요나단은 블레셋 진지를 공격할 이유가 확실하지 않았다는 점과 블레셋 사람들이 군대를 정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스라엘의 반응을 통해 추론한다면 아마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원하지 않은 분위기였을 것이다 김종윤, “요나단에 대한 새로운 평가-사무엘상 13-14장을 중심”, 『신학사상』, p. 38.
. 그 때까지 사울과 요나단 외에 아무도 전쟁에서 사용할만한 칼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요나단의 행동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유발하여 승리하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성서는 요나단을 싸움에 능한 용사로서의 모습만이 아니라 군사적 지도자로서의 판단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자로 소개하고 있다 Ibid., p.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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