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통한 도덕교육 - 왜 나눔 교육이 초등학교 교육현장에 필요한가
분야
hwp왜 나눔 교육 이 초등학교 교육현장에 필요한가?
시간이 흐를수록,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이다." 라고 혀를 차곤 한다. 나의 경험을 하나 빌려 얘기하자면, 작년에 보조교사로 참가했던 영어캠프에서 만난 한 여학생은, 친구들이 자신의 노트를 빌려가는 것이 싫어 사물함에 넣어놓고 친구들 몰래 시험공부를 한다고 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도서관에서 졸고 있는 친구를 깨우고 함께 컵라면으로 끼니를 채우며 공부하던 나의 초등학생 시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의 아이들은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완전히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내가 아닌 타인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만들어지는 것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작은 교실에서 친구를 적으로 만들며 하루하루 전쟁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경시대회에 나가기 위해 고시실에서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를 푸는 3학년 남학생부터, 친구들 보다 낮은 평균 90점 밖에 받질 못했다고 자책하는 6학년 여학생까지 각박한 학교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누구보다도 필요한 덕목이 바로 나눔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실제로 나눔 교육 을 실시하고 있다. 나눔에 대한 생각을 토론해보기, CA시간에 나눔반 을 만들어 운영하기 등,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한 결과 많은 아이들이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동시에 자아 존중감 역시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의 말은 교육 현장에서 나눔 교육 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지를 깨닫게 해준다.
“나눔 교육을 받고서 달라진 점은요. 우선 다른 사람도 나 못지않게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 전에는 나밖에 모르는 성격이었거든요. 나눔은 꼭 돈이 없더라도 가능하다는 점도 알게 됐어요. 사랑을 나눠 줄 수도 있잖아요.”
@@초등학교 5학년9반 염@@(11)군
이야기를 통한 나눔 교육
이야기 하나, 달걀만한 씨앗 (L.N.톨스토이 지음)
어느 날 골짜기에서 어린애들이 달걀만큼 큰 어떤 물건을 발견했다. 그 물건은 가운데에 줄이 든, 씨앗 같은 모양이었다. 마침 거기를 지나가던 사람이 어린애들이 가지고 있는 그 물건을 보고 5코페이카에 사서 서울로 가지고 와 귀한 물건이라며 황제에게 예물로 바쳤다.
황제는 학자들을 불러모아, 그들에게 이것이 어떤 물건인지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이것이 달걀인지 혹은 무슨 씨앗인지 알아내라는 것이었다. 학자들은 이리저리 연구하고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 물건은 창문 위에 놓여 있었는데 암탉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와 그것을 쪼기 시작해 마침내 구멍을 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이 씨앗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자들은 궁궐에 들어가 황제에게 아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