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저자 : 코자이 히데노부)
목차
머리말 비즈니스는 논쟁의 연속, 논쟁의 패배는 비즈니스의 실패
chapter01 논쟁을 제압하는 기술
제 1화 : 빨강 셔츠의 냉소 - 질문의 효과
제 2화 : 커닝하고도 정색하는 학생 - 질문 퇴치법
제 3화 : 키타야마 오사무의 뒤늦은 지혜 - 논점바꿔치기 1
제 4화 : 사이교의 질문 - 양자택일의 힘
chapter02 질문은 왜 효과적일까?
제 5화 : 무라카미 하루키의 으름장 - 상대방의 말문을 막는 질문
제 6화 : 우스 부치 대위의 주먹 - 말꼬리를 잡기 위한 질문
제 7화 : 후쿠다 쓰네아리의 말 - 상대방을 막다른 곳으로 몰아붙이는 질문
chapter03 상대방을 다루는 변론술
제 8화 : 나폴레옹의 거짓말 - 다문의 허위와 부당예측 질문
제 9화 : 마루야마 마사오의 대조법 - 선택의 기교
제 10화 : 나루미 센키치의 딜레마 - 딜레마의 활용
chapter 04 논증의 기술
제 11화 : 플라톤의 불안 - 근거에 대한 논쟁
제 12화 : 나쓰메 소세키의 바꿔치기 - 논점 바꿔치기2
제 13화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마술’ - 상대방 속이기
chapter 05 논쟁을 유리하게 이끄는 기술
제 14화 : 키요미즈 키타로의 싸움 - ‘tu quoque 기술
제 15화 : 오카 아사지로의 마지막 발언 - 발언의 순서
제 16화 : 요시다 겐코의 거짓말 - 거짓말을 하는 법
제 17화 : 이반 카라마 조프의 포기 - 구체적인 예를 한정한다
1.논쟁을 제압하는 질문기술
1화:빨강 셔츠의 냉소 - 질문의 효과
질문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논쟁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때의 질문이란, 질문하는 사람이 모르고 있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그 답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하는 질문을 말한다. 사실 질문만 잘 활용해도 논쟁의 절반은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
옛 소련의 논리학자 페도세예프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논쟁이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에서 논자가 청중을 사로 잡으려고 할 때 질문의 기능이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질문은 문제의 요점을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서라기보다, 논적을 당황하게 만들어 듣는 이로 하여금 논적의 주장을 믿지 못하게 만들거나, 또는 그 주장에 찬성할 수 없게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러한 경우의 질문은 무언가 알 수 없는 사실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거센 공격이며 청중을 설득할 수 있는 논거가 된다고 했다.
논쟁에서는 질문을 받으면 반드시 대답을 해야한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질문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음을 뜻한다. 결국 질문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말이 아니라 질문을 한 상대가 선택한 말에 따라 대답해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이러한 까닭에 논쟁에서는 질문하는 사람이 대답하는 사람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빨강셔츠는 학교의 교감선생님의 별명이다. 학교 교사인 주인공은 하숙집 할머니의 말을 듣고 교감선생님을 의심하기 시작하여 곧장 교감 선생님 댁을 찾아가 반대의사를 표명하지만 교감선생님은 하숙집 할머니를 말을 자기 말보다 더 믿느냐라는 질문으로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다
인간은 다양한 자격과 역할을 갖게 된다. 따라서 동일한 인간이라 해도 경우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을 갖는다. 따라서 사람들이 누군가를 부를 때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이름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논쟁에서 질문하는 사람은 한 가지 특권을 가진다. 즉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질문을 만들 수 있다. 빨강셔츠는 질문을 통해 제3자와 이해당사자의 관계를 하숙집할머니와 교감을 관계로 바꿔치기했다. 발강 셔츠의 질문을 본래의 대립관계로 표현해 보면 이 바꿔치기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빨강셔츠의 교묘한 질문은 “하숙집 할멈 얘기는 믿지만 교감 말은 믿지 않는 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런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질문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 질문이다. 또한 실제로는 어느 쪽 답도 선택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대립구조를 설정하여 결정타를 날리고 있다. 빨강셔츠의 질문이 이토록 교활하니 주인공의 말문이 막힌 것도 무리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