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즈를 보고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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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던 타임즈를 보고
“우리도 햇빛을 보고 싶다네 꽃 냄새도 맡아보고 싶다. 하나님이 내려주신 축복인데 우리 이제 여덟 시간만 일하세. 여덟 시간은 휴식하고 남은 여덟 시간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보세” 이것은 1886년,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는 파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노래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힘든 환경에서 일 했을지 예상되는데, 이것이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에 ‘공장 알바’를 검색하면 무수한 후기가 뜨는데 거의 모든 후기가 악평이다. 시설과 노동자체의 힘듦을 떠나서 반복적인 그 일들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것이 글의 주된 내용인데, 어쩜 글 하나하나가 그렇게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을 수 없다. 이 끊이지 않는 노동의 문제점은 공장이 생기기 시작한 산업혁명 때부터 시작되었고, 과잉 공급과 한정된 소비는 노동자의 복지와 임금 문제로까지 이어져 인간소회 현상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1930년대에 경제 대 공황을 들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이 주연으로 출연한 ‘모던 타임즈’는 이런 미국의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 중 산업으로 인한 인간소외 현상을 해학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간 소외란 무엇인가? 인간 소외는 ‘본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을 박탈당하여 비인간화 되는 일’이라고 백과사전에 쓰여 있다. 이 중 모던 타임즈에 나타나는 현상은 노동의 인간소외인데, 이것은 노동자의 인간적 가치 저하 현상을 나타낸다. 채플린은 영화 속에서 너트를 조이는 인부의 역할로 나오는데, 빠르게 지나가는 컨테이너 벨트의 너트를 벌레를 쫒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너트만 조이며 일한다. 심지어 감독관은 오히려 속도를 올리라고 닦달하기 까지 한다. 기계의 속도가 인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에 맞추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컨테이너 시스템에 의해 작업이 세분화 되고 단순화되어 속도도 스스로 조절 할 수 없어 기계에 예속감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컨테이너 벨트의 속도에 따라가려다 기계에 빨려 들어가서 톱니바퀴에 끼이는 장면에서 잘 나타난다. 인간이 톱니바퀴의 하나처럼 전락해 버리고 말았던 그 때의 현실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장면이다.
그런 상황에서 식사시간이 되어 쉴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그는 결코 편하지 않았다. 먼저, 그는 일을 손에서 놓았지만 허공에서 너트를 조이는 시늉을 한다. 마치 몇 십분 뛴 러닝머신에서 내려 왔을 때 발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그가 하는 기계적인 노동이 그의 의식적인 행동을 넘어 무의식적으로 강박증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주고, 헛손질에 이어 조일 수 있게 생긴 물건을 보면 뭐든 조이려는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또, 영화에 나오는 ‘자동으로 밥 먹여주는 기계’는 인간다움의 상실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 해 준다. 인간에게서 밥 먹는 시간은 고작 우리 몸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과정이 아니라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고, 인간관계의 형성을 다져 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러한 기계를 사용 한다는 것은 핸드폰에 배터리를 충전하듯이 인간을 대하는 것이랑 무엇이 다른가?
그는 결국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어지기도 하는데, 경찰서도 꽤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 그것은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응하지 않고 반항하려는, 아니 오히려 본능을 좆는 정상적인 채플린을 그들의 질서에 맞게 다시 수리하려 하는 것이다. 효율 만능주의인 산업 사회에서는 다양성과 개성은 필요 없는 것이다. 변화는 반항이므로 고쳐야 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쓸모 없는 존재로서 버려질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희망적인 전개로 이어진다. 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만난 ‘소녀’는 채플린에게 삶의 변화를 주게 된다. 소녀를 만난 뒤 채플린은 물질적인 욕망을 맞닥트리게 되는데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백화점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와 소녀는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행복에 젖는다. 그러던 와중 강도로 몰려서 해고당하고, 다시 경찰에 끌려가기도 한다. 이 장면은 단지 생존을 위한 노동만 하던 그는 물질세계 앞에서 소유의 욕구를 만들고, 그렇게 다시 하나의 인간으로써 자신을 찾아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