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쓴 독서감상문`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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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엄마를 부탁해’
사람마다 첫인상이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의 반을 차지하게 된다는데, 책의 첫인상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책을 고를 때, 책의 제목과 책의 작가를 가장 먼저 보고 책을 고르는데, 라는 책의 제목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던 ‘리 진’이라는 책의 작가가 글을 썼다는 이 책의 스펙(…)은 순식간에 내가 책을 쥐게 해주는 데에는 충분했다.
겨울 방학 때에 읽어보고, 이번 4월 독후감 쓰기를 계기로 2번째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읽을 때마다 내 숨을 탁탁 막히게 한다. 책의 첫 문장조차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로 시작하는 이 책은, 후에 내용에서 줄곧 온 가족이 ‘엄마’에게 소홀했던 내용들이 나오게 되는데, 읽으면서 줄곧 ‘어떻게 한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무심할 수가 있지’하는 감정과 함께 한편으로는 우리 엄마에게, 정말로,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집안의 중심이고, 어찌 보면 모든 잡다한 집안일을 책임지게 되는 ‘엄마, 어머니’라는 존재가 언젠가부터 ‘늘 뒤에 있는’ 존재가 되어있지는 않나, 하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가족은 어느 날, 그들의 엄마를 잃어버리게 된다.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엄마는 찾을 턱이 없다. 줄곧 엄마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큰 딸, 큰 아들,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가 고해를 하는 듯하다. 책의 내용이 진행될수록, 중심인물들은 점점 ‘엄마’의 빈자리와 함께 자신들의 무관심을, 그리고 엄마에 대한 기억들을 회고한다.
큰 딸, 책의 화자인 엄마에게 ‘너’로 불려지는 사람은 여기저기 강연을 다닐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다. 끝까지 읽어가며, 이 가족 중 엄마와 심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은 ‘너’가 아니였을까 싶다. 엄마는 못 배웠던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너’를 서울의 큰 아들에게 맡겼고, 책을 쓰고, 유명해진 딸을 자랑스러워하였다.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엄마를 제일 깊고, 가슴으로 공감하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한다. 온 가족에게 엄마를 부탁한다는 말을 들으며, 엄마를 위한 장미묵주를 사는 딸······. 왠지 말이나 행동에서 약간씩 나와 비슷한 듯 느껴진 터라, 나로 하여금 가장 인상 깊은 인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엄마의 행동들은 늘 애틋하기만 하다. 모든 행동들에서 엄마는 늘,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엄마는 부엌이 좋아?’하는 큰 딸의 물음은, 나 역시 한번쯤 엄마께 해보았던 말인 것 같다. 엄마들은 시간의 대부분을 부엌에서 음식 냄새와 함께 보낸다. 그렇지만 결코 엄마들은 부엌으로 대표되는 가사들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누군들 자신을 늘 피로에 젖게 하는 원인을 쉽게 좋아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가족들을 위하고, 그 진심을 나도 모르게 익숙하게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책의 첫 부분, 엄마를 잃어버린 ‘너’의 이야기가 나올 때, “모녀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 라는 대목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난 조금 많이 찔렸다. 우리 엄마 역시 평소에 많이 하시는 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말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해서라는 이유가 더 컸다. 엄마, 또는 아빠와 가장 많은 비밀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물론 이 책의 경우와 같이, 우리 엄마나 아빠께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염려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요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이나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깊게 느꼈다. 상투적인 말이겠지만, 엄마아빠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지금, 최선을 다해 효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