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회과 수업을 돌아보며 사회과 교실수업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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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의 사회과 수업을 돌아보며 사회과 교실수업 들여다보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고등학교 시절에 사회과가 싫었다. 늘 선생님 혼자 무엇인가를 설명했고, 우리들은 꼬박 꼬박 졸았다. 일반 사회든 지리든 그리고 그 흥미 있었던 국사 과목이든 선생님의 자상한 설명으로 한 시간의 수업은 끝났다. 하지만 단지 귀로 들었던 그 강의는 시종 소리와 함께 날아가 버렸다. 우리가 흔히 설명식 수업, 강의 수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 곤 하는데 이는 과거에 옛 스승에게 받았던 경험에서 생긴 기억이 한 몫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늘 상 설명식강의식 수업을 하면서도 남에게 보여주는 공개 수업에서는 설명식강의식수업은 절대 하지 않는다.
최근 제 7차 교육과정의 개정방향에서 활동중심, 학습자 중심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 구성주의적 학습관 반영 등을 언급하면서 현장 교실 수업에서, 학생들의 활동 중심 수업으로 크게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들이 열심히 활동하나 교수의 핵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한다. 시종일관 아이들이 무엇인가 자료를 만들고 발표하는 등 활동을 많아 하나 학습목표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확신은 망설여진다. 어떤 수업은 학생들이 수집한 자료를 재구성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1시간의 수업이 끝나는 경우가 있다. 과연 교사는 안내자나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했을까? 활동 중심, 학습자 중심의 사회과 수업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교사의 역할과 책무성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짚고 가야 할 실정이다. 또한 학습 목표와 학습 내용에 따라 적절한 교수법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학습 주제는 설명식강의식 수업이 효과적일 수 있고, 어떤 학습 주제는 학습자들의 토론 중심 수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Ⅱ. 에피소드1-나의 최상의 사회과 수업
교육 경력 12년이라 하면 짧을 수도 있고 길수도 있겠지만, 지난 12년을 돌아보며 과연 내가 만족하는 최상의 사회과 수업을 한 했던가 회상하는 이 순간 그 12년의 교육경력이 무색해지는 것은 왜일까? 공개수업도 수 회 하였고, 그 과정에서 좋은 강평도 받은 기억이 있으나, 과연 ‘좋은 수업’이었나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나름 만족스러웠던 수업의 사례를 들라고 한다면 아마도 4학년 2학기 ‘바람직한 여가 생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업했던 것과 6학년 1학기 ‘흥선대원군’을 주제로 인물학습을 한 기억이 떠오른다.
이 두 수업 전개의 공통점은 단위시간 40분 안에 아이들의 발표가 주요 흐름이었다는 것과 사전에 학생들과의 잦은 미팅으로 과제를 분석하고 구조화하고 재구성했던 점이다.
4학년 2학기 ‘바람직한 여가생활’의 수업의 의도는 ‘바람직한 여가생활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아이들이 모둠별로 탐색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수집한 자료를 재구성하여 발표해보였다. 물론 사전에 아이들이 학급과 학년 친구들에게 설문지를 작성하여 여가생활의 실태와 문제점을 도출하게 하였고, 현재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여가생활 ‘컴퓨터하며 시간 보내기’에 대한 토론도 실시하였다.
사전에 모둠별로 잦은 미팅을 통해 각 모둠의 학습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였고, 이를 수업의 흐름에 적절히 구조화하여 학생들의 활동이 학습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안내하고 조력하였다. 동기유발에서 흔히 아이들이 겪을 만한 소재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제시하였다. 토요휴업일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중현이’ 동영상을 보여주며 동기를 유발시켰고, 수업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이 ‘중현이’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생각 열매’에 바람직한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팁을 작성해서 매달게 하는 활동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수업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교과서에 나온 삽화를 보면서 문답식으로 ‘바람직한 여가생활이 무엇이니?’라는 발문과 함께 교사가 ‘바람직한 여가 생활은 이것이다’라고 설명해주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설문지 작성하여 통계표(차트) 만들기, 토론하기, 바람직한 여가생활의 조건 알고 다양한 형태로 표상하기(광고하기, 노랫말 바꿔 부르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나열식이 아닌 일련의 구조화된 형태로 수업을 했다는 점에서이다. 또한 어떤 수업모형의 틀을 그대로 따르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학습 주제에 맞게 여러 수업 모형을 접목하고 재구성하여 나만의 수업 절차를 끌어냈다는 점이다.
Ⅲ. 에피소드2-나의 최악의 수업
나에게 가장 최악의 수업은? 핑계 같지 않은 핑계를 대면서, 특히 바쁘다는 이유로 자기를 합리화시키며 교재연구 없이 교과서를 읽고 설명하는 수업이 바로 최악이다.
지난 과거를 회상할 필요도 없이 최근 수업은 정말 평소 제일 혐오하는 스타일로 진행하고 있다. 6학년 원서 작성에 졸업 사정까지 겹쳤는데 기말 시험 범위까지 진도를 나가지 못해서 그 진도 빼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사전에 교재연구도 하지 않고 단수 교과서만 읽고 설명하고 있으니 그 설명도 구조화되어 있지 않고 단위 시간 내에 아이들의 활동은 단지 밑줄만 긋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재연구가 되어 있지 않으니 아이들이 중간에 질문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 있게 대답하기 어렵고, 또 아동과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기보다 교사혼자 40분을 쉴 새 없이 떠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문화, 수도, 특징에 대한 교사의 내용지식이 부족한 터, 수업은 교과서에 의존할 수밖에...
세계 여러 나라를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기 활동에서 왜 그 수업을 하는지에 대한 목표 의식 없이 수업은 진행되었고, 교과서가 제시한 대로 ‘경제 협력을 맺고 있는 나라’ ‘학문과 문화를 교류하는 나라’ 등으로 설명하고 그 외에 기준을 정하여 분류하는 활동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물론 진도 나가기 바쁘다보니 아이들이 조사해 온 것은 그냥 조사해 온 것으로 그치고 말았다. 중간에 어떤 아이가 유럽을 동부유럽, 서부유럽 등 4개의 유럽으로 나누는데 공통적인 특징이 있냐는 질문에는 무지 당황하였다.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같이 찾아보자고 해도 될 것을 ‘권위’가 떨어질까봐(?) 지식 아닌 지식을 자신감 있게 설명하였다. 오개념을 가르친 것이다.
그래도 이런 수업을 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운 것을 보면 구제불능은 아니라 스스로 위로해 본다. 아직 타성에 젖지 않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