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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이러한 노력들은 점차 하나의 흐름을 이루어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졌고, 90년대 중반을 넘으면서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여전히 획일적이고 억압적이던 기존의 학교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대안교육은 같은 시기에 추진되고 있던 교육개혁정책과 만나면서 확대일로에 있던 중도탈락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채택되었고, 그 결과 1998년에는 특성화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제도가 출현했습니다. 한편, 교육법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안학교에 대한 개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전수를 교육 목표로 학습자 중심의 비정형적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수방식을 추구하는 학교를 말한다”
현재 한국의 대안학교는 이미 인가를 받은 24개 학교와 아직 인가를 받지 못한 46개의 비인가 학교를 합한 70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각 대안학교들은 그 내용상의 특징으로 분류해 보자면 자유학교형, 생태학교형, 재적응학교형, 고유이념 추구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유학교형은 영국의 섬머힐 학교가 이러한 유형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된 동기는 종래의 학교교육이 지나치게 아이들을 통제, 억압하며 교사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비판하고, 아이들의 선함과 무한한 가능성에 기초한 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섬머힐의 요소를 일부 도입한 학교들은 있으나 아주 닮았다고 할 만한 학교는 없다고 봅니다. 비인가 형태로 운영되던 초기의 간디학교가 그것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태학교형은 지역 마을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식교육 뿐만 아니라 의식주에 관련된 기본적인 활동들을 교육 내용으로 삼고, 마을의 다양한 생산자들이 교사로 봉사하는 영국의‘작은 학교’가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에 개교한 간디청소년학교를 비롯해 푸른꿈 고등학교, 실상사 작은학교, 변산 공동체학교들이 교육이념이나 방식에서는 비교적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적응학교형은 일반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주대상으로 하는 학교로서, 영광의 성지고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들 가운데 성지고등학교, 화랑고등학교, 원경고등학교, 양업고등학교, 동명고등학교, 두레자연고등학교들이 이 유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유이념 추구형은, 앞의 세 유형의 학교들이 대안적으로 추구하는 교육목적이 비교적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에 비해 매우 독특한 교육이념과 방식을 바탕으로 대안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일체화된 교육을 지향하는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가 이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의 대안학교도 그 문제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대안학교의 장단점, 희망과 한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측 : 대안교육의 찬성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안교육이란, 말 그대로 현 교육체제의 비판을 바탕으로 시작된 현 교육을 대안할 수 있는 교육을 말합니다. 그 중 현 교육에서 가장 비판받는 부분은 아마도 획일화된 교육으로 인한 폐해일 것입니다.
획일화된 교육은 학생이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학습태도로 인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주어져 있는 목적(예를 들어 좋은 점수나 명문대학교 입학 같은 것들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여 막상 학교를 떠났을 때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잘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해 방황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공교육에서의 획일화된 교육은 역사적, 사회적 과정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교육입니다. 신분해방과 더불어 국가는 모든 국민들이 차별 없이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했고, 산업화사회의 도래로 말미암아 (즉 소품종 다량생산의 사회를 말하는 것이죠) 경제발전을 위한 산업인력의 양성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요청에 따라 공교육은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었고 그 당시에 이상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