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문제제기
1.뉴스미디어 역할 수행
근래 들어 한국사회에서 인터넷 매체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종이신문이 좌우하던 의제설정기능을 인터넷 매체가 상당부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오마이 뉴스의 언론영향력은 KBS와 MBC,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에 이은 6위에 랭키 되어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
특히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제휴를 시작하면서 정치적.사회적 영향력 확대와 함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포털사이트는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다. 신문,방송,인터넷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을 맺고 이들이 생산한 뉴스콘텐츠를 매개해 주는 기능을 함으로써 뉴스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뉴스매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뉴스를 선별하는 게이트키핑(gatekeepin) 기능인데, 포탈에서는 이런 기능을 자체적으로 수행한 적도 있고, 이용자의 선택을 유도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관여한 적도 있다. 어쨌든 포털사이트가 뉴스페이지를 유지하고,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제공하고 싶어 하는 매체사가 많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뉴스 선택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선택을 게이트키핑으로 본다면 포털사이트는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뉴스의 공정성 논란에서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2. 포털사이트로 번진 공정성 논란
인터넷언론의 발전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인터넷언론이라 불릴 만한 뉴스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5년 조인스닷컴의 등장이었다. 지금도 조인스닷컴에 들어가 보면, 이라는 글귀를 볼 수 있다. 기존 언론사의 닷컴의 등장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순수 독립 인터넷 언론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지금 대표적인 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가 등장한 것도 2000년 2월이었다. 언론사닷컴과 독립인터넷 언론의 등장 사이에는 딴지일보나 안티조선 등 패러디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었고 2002년 대선을 전후해서 서프라이즈 나 라디오21같은 토론형 인터넷사이트가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는 기존 언론사의 종속형 언론사닷컴부터 시작해서 독립인터넷언론, 개인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다양한 미디어가 존재한다. 날로 늘어가는 이들 미디어에 대해 어디까지를 언론으로 보고 이에 따라 선거보도 심의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이다. 인터넷과 인터넷언론, 그리고 인터넷언론사는 구분되어야 한다. 인터넷언론은 개인 블로그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자유로운 보도행위가 가능하지만 언론사는 아니다. 인터넷언론사는 사회적인 책임을 지니며 선거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심의대상이 된다. 다만 심의규제를 적용함에 있어 인터넷의 매체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갖는다. 한정된 채널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기존의 대중매체를 심의하던 기준과 무한한 채널을 기반으로 수용자에게 뉴스통제권을 상당부분 넘겨준 인터넷언론의 심의기준이 유사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이용자에게 능동적이고 선택적인 뉴스 수용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언론에 보도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은 그 타당성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언론의 선거보도에 대한 공정성 요구는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포탈에 제공되는 이러한 뉴스가 언론장악의 결정판이라며 공정성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부 포털사이트가 주요 인터넷뉴스 제목에 눈에 띄게 굵고 불은 글씨체로 정치적 영향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게 나오기까지 화제가 됐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정치적 영향 기사에 대한 볼드체가 없는 다른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계속해서 볼드체를 사용한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대한 대표의 답은 송고하는 뉴스가 2만건에 이르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볼드체를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반면 네이버와 네이트는 볼드체를 폐기하고 있지만 다음만 일부 후보를 돋보이게 편집하는 등 공정하지 못한 정치적 기사를 게재하고 있어 의혹을 샀다. 특히 이재용 전 사장과 안철수 대선 후보의 친분에 따른 밀어주기성 기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다음은 포털사이트 중에 유일하게 뉴스 자료를 공개하고 있고 이재용 전 대표는 사임한지 6년이나 되었고 이사회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면서 이 전 대표의 개인 활동으로 인한 오해의 소지기 없으면 한다고 답하면서 포탈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확산 되기도 했다.
인터넷은 분명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인터넷언론의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에 있어서 세계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처럼 포털사이트를 통한 인터넷뉴스의 공정성 보도논란에 대한 해법을 찾고 사례연구를 통해 인터넷언론의 공정성 보도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핵심과제를 검토하는 데 본 연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2. 이론적 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