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로 만든다. 나의 산책이 실현되기 전 경성이라는 공간은 아직 생성되지 않은 미완의 공간으로 존재하지만 산책을 통해 그것은 하나의 구체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산책에서 중요한 것은 산책의 방식이다. 산책의 방식에 의해 어떤 공간은 특권을 부여받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며, 또
4) 제4기 (해방직후 ~ 1986) -“고전의 재해석과 역사소설”
① 특징
해방 직후 문단의 과제는 새로운 민족문학의 건설이었다. 봉건주의 청산과 자주독립국가 건설,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순응하여 박태원은 역사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해방 직후에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구보의 내면의식을 나타내는 구성은 다음과 같은 모더니즘적 면모를 알아볼 수 있다. 거리, 건물들, 사람들 등 이들 I차적 대상 하나하나는 2차적인 내면세계를 이루고 그 연상된 분편은 다시 1차적 현실세계를 단절, 절단시킴으로써 텍스트는 이중의 구조가 직조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대상 하나하나
Ⅰ. 서론
박태원의 소설가구보씨의 일일 은 당시 경성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도시 문명의 영향 아래 탄생하게 된다. 도시란 일반적으로 이질적인개인들이 밀집하여 상주하는 거주상태의 생활공간 을 뜻하는 것으로 이러한 개념의 틀 속에는 다양한 계층 간의 이질성, 삶의 측면이나 행위에 있어서의
소설가구보씨의 일일은 소설가구보가 정오에 집을 나와 새벽 2시경에 귀가하기까지 하루 동안의 여정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그 경로는‘집 → 경성(서울) 거리 → 전차 안 → 다방 → 경성역 대합실 → 다방 → 경성(서울) 거리→ 술집 → 집’으로 그려지며, 서술자의 관찰 내용과 심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