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유머들을 과연 현대 민담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유머의 대부분은 이야기로서의 온전한 서사 구조를 갖추었다고 보기 힘들며, 풍자나 비판의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의미 있는 유머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기 때
인터넷의 정보 또한 구비문학처럼 다운 받아서 저장하고 프린트하지 않으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이버 공간에서만 소통되기 때문이다. 이야기판에서 구연한 설화나 소리판에서 노래한 민요도 이야기판과 소리판을 접으면 설화와 민요는 사실상 실재하지 않는다. 마치 인터넷에 접속해 들어가지
들어가며 -
사이버 문화의 급속한 팽창은 문학의 존재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구비문학 중 설화의 하위 갈래인 민담의 전통은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이나 문화의 변화에 따라 많이 퇴색되고,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들로 변화 되고 있다. 특히 전자 정보매체, PC 통신과 인터넷 등 현대인들의
민담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시국이나 종교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청자가 시비를 걸어 격한 말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 말싸움은 때로 멱살잡이를 하는 데까지 나아가기도 한다.
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판에 함부로 나서기 어렵게 하는 조건이 되고
Ⅰ. 개요
전파매체의 영향으로 현실적으로는 이야기판이 잘 형성되지 않게 되었거니와, 이루어지더라도 더 이상 옛날이야기는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했고, 텔레비전으로 본 대중스타의 생활이나 인기 있는 연속극이 오히려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등장하게 되었다. 물론 이야기 전통의 기반을 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