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구성적 특성은 현실세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판결에 흔히 목격자 또는 증인의 증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증인이 거짓말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경우에도 기억의 왜곡 때문에 틀린 증언을 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목격자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
기억과 사고, 그리고 망각
-<죽지 않는 사람>, <기억의 왕 푸네스>, <셰익스피어의 기억>
기억과 정체성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 확인할 때면 꼭 서로가 공유할 만할 기억을 끄집어내어 퍼즐 맞추듯 서로 비교해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자면, “이
기억 행위를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 기능할 수 있으며, 사회는 개인이 지닌 기억들이 어우러짐으로써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김영범, 1999년). 사회 속에서 인간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는데, 기억은 정체성 형성을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체성 형성을 위
정체성을 상실한 레너드
레너드는 자신이 현재에 이르게 된 배경을 알기 위해 각종 메멘트를 남김으로써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그의 메멘토는 종이에 쓴 메모와 폴라로이드 사진과 사진 뒷면에는 얼굴과 이름을 일치시키고, 누굴 믿고, 누굴 믿지 말라고 써 있는 것이 단서가 된다. 또한 장기간 기억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은 2부 3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없음표로 끝나는 1부는 11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이탤릭체로 된 홀수 장은 가스파르 빙클레르가 자기 정체성을 찾는 허구 부분이며 고딕체로 된 짝수 장은 자서전 부분이다. 2부에서는 짝수 장이 허구로, 화자는 더 이상 표면에 드러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