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이면서도 도시적 이미지를 잃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서울과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었기에 가능했다.
3-1. 그의 작품 속 강호(전원)의 의미
① 귀거래(歸去來)와 수졸(守拙)로서의 공간
자신을 도연명의 후손으로 생각하였던 김광욱은 도연명의 삶의 경지를 실천하고자 했다. ‘수졸
도연명 죽은 후에 또 연명이 났으니
밤마을 옛 이름이 맞추어 같을씨고!
돌아와 전원을 지킴이야 그와 내가 다르랴?
김광욱은 자신이 도연명의 삶을 정통으로 계승한 후신(後身)임을 내세우고 있으며, 그 근거로 둘이 각각 은거한 마을 이름이 밤마을(栗里)로 같음을 들고 있다. 우연의 일치였겠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와 같은 작품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작품에서도 도연명의 세사를 벗어나 즐기는 생활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권정은, 『자연시조: 자연미의 실현 양상』, 도서출판 보고사, 2009, 31쪽 참조.
전원시의 사전적 의미는 ‘전원의 생활이나 정경을
시조의 창작배경
신흠의 시조는 계축옥사 이후에 겪게 되는 정신적 혼란과 충격으로 배태된 것으로서 그의 시조에 대한 이해는 바로 이 계축옥사에 대한 그의 정신적 충격을 떠나서는 불가능하다. 그의 작품 <방옹시여>는 그가 1613년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파직 당하고 선영(先塋)이 있는 김포로 쫓겨
시조가 갖는 정형의 틀은 오늘날의 안목으로 보면 분명 낡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그 시대에 필요했던 틀이며, 고전주의적인 절제와 질서를 바탕으로 했음을 보여준다.또한 우리가 강호가도에서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강호시가의 선비들이 자연을 대함에 있어서 물아일체(物我一體)와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