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에 대한 간구와 진실에 대한 갈증의 詩化(柳宗鎬)” 등 김수영시의 특정 주제와 시정신에 주로 집중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수영의 시사적 위치는 단순히 그의 시정신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즘과의 관계나 그의 시가 보여주는 난해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찰해야만 조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집요한 성찰이 있었다. 이러한 그의 성찰과 반성은 한편으로는 ‘노래(시)’로, 다른 한편으로는 산문(시론)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그의 시론을 통해 드러나는 자유, 사랑, 죽음, 혁명, 양심, 혼돈 등은 그의 시의 주제어가 될 뿐 아니라, 시작의 본질까지 닿아있는 개념인 것이다.
시의 분위기에 힘입어 30년대 초기 모더니즘에 이어 후기 모더니즘이 등장하였다.
본 과제에서는 초기모더니즘을 계승,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는 이 시기의 대표적 모더니즘시인인 박인환과 김수영의 시 세계의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Ⅱ. 한국 모더니즘시의 성격
서구에서
대한 폭넓은 성찰을 행하려고 노력하고, 그 결과로서 식민지 시대를 훨씬 뛰어넘는 작품들을 발표한다.
1. 서정주 혹은 불교적 인생관의 천착
서정주는 한용운과 함께 불교에서 그 시적 영감을 얻은 일급의 시인이다. 그의 초기 시에는 불교적인 달관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1930년대에 쓰인 그의
시의 경향 또한 그 맥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시를 사회 현실로부터 독립된 것으로 보아 그 자체의 완전성을 강조했으며 시의 본질과 예술성․순수성을 주장하였다. 순수시에의 지향은 두 흐름으로 나뉘어 전개되었는데, 언어와 형식의 실험을 통해 예술적 기교를 추구하려는 모더니즘적 시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