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했다. 후기에는 보다 근원적인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루고, 근대 문명에 대한 차원 높은 비판 의식을 형상화하여 「등신불」, 『사반의 십자가』 등을 남겼다.
이러한 작품들의 분석을 통해 작가 김동리의 문학에 대해 자세하게 본론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또 계급문학과 모더니즘을 대신하여
언표되는 민족의 발견에 직결된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예언자적 기능은 1930년대에 이르러 대두되었다. 그 중심에는 무교회주의와 관련된 《성서조선》지의 김교신, 함석헌 등이 있었다. 무교회란 교회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기독교가 제도이며 조직체일 수 없다는 뜻이다.
못하다고 비판하는 그의 작품에는 그가 어떤 태도로 문학을 대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안수길의 작품 속에 나타난 토속사회도 눈여겨볼 만하다. 토양 속에 민족의 개성을 표출하고 우리 민족 고유의 생명력을 각인시키며, 토속성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의 손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작가 자신이 “내 문학의 동기가 선이의 죽음에 있다”라는 말을 많은 곳에서 언급함에서도 알 수 있다. 이렇듯 그의 유년시절은 어둡고 쓸쓸하며 외롭기만 한 나날이었다. 그는 항상 자신도 어느 순간 선이처럼 죽을 것을 생각하며 일종의 염세주의에 빠져 있었는데 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는 사람
이 간극이 은폐되고 오히려 한 층 더 부추겨질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 역시도 일단은 잘 살아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정치적 근대화의 일시적인 포기가 일어나고 다만 경제 성장에만 힘쓰게 되는 것이다. 정치적, 의식적 진보가 없는 경제성장은 국민들의 가치관에 깊숙이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