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1879-1944)은 진보적인 개혁승으로서, 혁혁한 독립 투사로서, 또한 시집 [님의 침묵](1926)의 시인으로서 입체적인 성격을 지닌다. 만해 한용운은 한국 근대사가 내포하고 있던 모순과 문제점을 첨예하게 파악하고 실천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한 민족적 선구자인 동시에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혼돈 속의 무명(無明)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진리의 빛은 구원이다. 만해 한용운은 자신이 살아간 시대와 삶의 현장을 불교적인 혼돈과 무명의 사바세계(娑婆世界)로만 파악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일제에 강탈당한 조국의 식민지적 현실 그것을 어둠의 상황으로 먼저 인식하려했
한용운은 강직한 기개, 고고한 절조, 비타협적 투쟁, 불의 대한 증오, 그냥 시인이라고 부르기에는, 승려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위대했던 한용운.
김춘수의 시「꽃」에는 첫 연에 이런 말이 나온다. ꡐ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ꡑ 그렇다 한
그는 끝까지 만족의 지조를 지켜 서릿발 같은 절개와 칼날 같은 의기를 말해 주는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중풍으로 사망, 유해는 화장되어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1962년 대한민국건국공로훈장 중장을 수여,1967년 비가 파고다 공원에 건립되었으며, 1973년 <한용운전집(全6卷)>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