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뗏목을 엮는 사람‥‥‥ 필론은 현자(賢者)인 자기가 거기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다. 도무지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배 선창에는 돼지 한 마리가 사람들의 소동에는 아랑곳없이 편안하게 잠자고 있었다. 결국 필론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돼지의 흉내를 내는 것뿐이었다.
작품 중 '가장 거대한 서사(敍事)'로 꼽는 것으로 작가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보여주며, 우리문학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1999년 호암예술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적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990년 《금시조》와 《그해 겨울》이, 1991년 《새하곡》, 1992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프
2-3) 작품 경향
이문열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작품별, 작가의 사상적 태도와 세계관별, 그의 창작 방법 등 너무나 다양하고 해석도 다채롭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공통적으로 묶을 수 있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젊은 날의 초상>, <그대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하리>등에서 나타나는
이문열 소설의 특색이다. …이문열이 오랜 시간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작가이면서도 평론가들의 관심 영역 밖으로 떨어지지 않고 본격문학의 작가로 대우 받는 것은 그런 탓도 클 것이다. 그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지적인 충족감, 혹은 지적 보상감을 얻게 된다. 일반적 유희 소설을 읽을 때와
Ⅰ. 서론
1977년 「나자레를 아십니까」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문열은 한국 소설의 대중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커다란 발전의 축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의 책을 읽었다고 할 만큼 이문열은 우리나라 문학사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한 사람이다. 한 비평가가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