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왕좌왕 배 안은 곧 수라장이 됐다. 울부짖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뗏목을 엮는 사람‥‥‥ 필론은 현자(賢者)인 자기가 거기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다. 도무지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배 선창에는 돼지 한 마리가 사람들의 소동에는 아랑곳없이 편안하게 잠자고 있었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거대한 서사(敍事)'로 꼽는 것으로 작가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보여주며, 우리문학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1999년 호암예술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적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990년 《금시조》와 《그해 겨울》이, 1991년 《새하곡》, 1992년 《우리들의 일
사람의 아들〉․〈필론의 돼지〉․〈칼레파 타 칼라〉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출세작 〈사람의 아들〉은 신의 아들 예수와 사람의 아들 아하스페르츠 사이에서 동요하는 민요섭과 끝까지 사람의 아들에 매달리는 조동팔의 갈등을 중심으로 절대자 앞에서의 인간의 자유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일본에 무사가 있었다. 이름은 달라도 그들 나름의 군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군자가 없는 시대로 여겨진다. 가르침이 끊어진 탓이다. 서양의 지혜는 전시대의 왜소한 군자마저 잊고 사람들을 실리에 영악한 소인배나 한 조각의 학문 또는 재주를 담는 그릇으로 만들고 있다. 그들의 물질문명은 멀리
사람이 직접 겪은 신비스런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 그러면서도 그의 소설은 천박하거나 통속적이지 않다. 아니, 지적이기까지 한 것이 이문열 소설의 특색이다. …이문열이 오랜 시간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작가이면서도 평론가들의 관심 영역 밖으로 떨어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