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문학사에서 이러한 청교도식 분열증의 고전적·근대적 전형들과 마주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매더가 체계화한 ‘청교도 사명론’이 중세의 종교적 억압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중세를 대체한 유럽의 근대성도 부정한 결과였기 때문에, 청교도들이 반(反) 유럽인으로 자신을 규정할수록 정체성의
미국 고전문학 연구(Studies in Classic American Literature, 1923)는 미국문학에 담긴 ‘새로운’ 목소리를 추적하여 그 ‘상징적 의미’를 파헤치는 놀라운 비평적 결실을 거두었다. 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극찬과 혹평을 오가는 엇갈린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비평서가 미국문학사의 흐름을 변화시킬 정
․독일 불가침 조약, 그리고 1940년 프랑스의 패배 등-을 겪었다. 이같은 와중에서 30년대의 경제공황기는 사회의식이 강한 realism적 저항소설들을 산출하는데 공헌했을 뿐 아니라, 작가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책임을 논할 때도 좋은 예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문학사의 한 줄기 기념비적 사건이었다.
흐름을 시인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냈는데, 그 흐름을 다음과 같이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미당 서정주를 정점으로 하는 퇴영적․복고적 경향을 띤 소위 전통적 서정이라 일컬어지는 리리시즘이고, 둘째는 후반기 동인들에 의해 전개되는 모더니즘이다. 셋째는 두 주류 어느 한
흐름에 정면으로 대결할 만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황순원의 역사의식과 현실인식이 치열하게 맞부딪치고 있는 경우는 「카인의 후예」,「인간접목」,「나무들 비탈에 서다」등의 장편소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카인의 후예」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