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되고 있는 사례는 수없이 많이 있다. 『우리시대의 소설가 박완서를 찾아서』에 실린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에서 그의 맏딸 호원숙은 작가의 실제 인생이 작품화 되어진 사례들을 많이 나열하고 있다. 사적(私的)체험으로만 끝나지 않고 사회의 변동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
박완서는 데뷔작인 《나목》(1970)을 비롯해서,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1972), <부처님 근처>(1973), <카메라와 워커>(1975), <엄마의 말뚝 2>(1981),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에서는 모두 좌익운동을 하다가 전향한 오빠의 6․25체험과 유착되어 있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을 내세워 분단의 아픔을 전하고 있으며, 작가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두면서 6.25회고담이 삽입되어 있는데, 전쟁의 희생자인 오빠의 죽음은 가족을 파괴하였고,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개인들이 분단시대라는 상황 속에서 그 피해의식을 제각기 드러내고 있다.
박완서의 작품들 속에서는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박완서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있어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1) 박노갑 선생님
소설가 박노갑은 박완서의 여중 5학년 때 담임이었다. 박완서는 서울 현저동 골짜기에서 매동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
소설가가 된 동기가 6.25의 체험을 작품화하고 싶은 욕망에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을 만큼 작가는 전쟁의 체험에 갇혀 있다. 그녀의 일련의 소설들은 모두 좌익 운동을 하다가 전향한 오빠의 6.25체험과 유착되어 있다. 박완서의 작품 세계는 전쟁과 분단, 왜곡된 근대화 과정에서의 비인간화와 이데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