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1. 빙허의 출생
빙허 현진건은 명문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구한말 통신원 전보국장을 역임한 연주(延州)현씨 현경운과 이정효 사이에서 4남으로 1900년 음력 8월 9일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그의 집안은 조선조 대대로 역관을 세습할 정도로 역관을 많이 배출한 집안으로, 구한말 근대사회로 진
, 사회적 모순, 지식인의 고뇌 등을 다루고 있어 사회의식이 강한 작가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는 동아일보 사회 부장으로서 세칭 ‘일장기 말살사건’에 관련되어 1년간의 옥고를 치루기도 하였으며, 그의 미완성 장편소설인 ‘흑치상지’가 연재 도중 일제의 검열 당국에 의해 중단된 일도 있었다.
상황이 경직되고,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실종된 상황에서, 작가는 그 어둠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초월의식을 생각한다.
여기서는 현진건의 생애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제 1기 작품을 중심으로, 제 2기와 제 3기 작품들 중 몇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평가되는 이유는 근대 문학 초기에 김동인, 염상섭 등과 더불어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여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근대문학의 선구자였으며, 문학의 내용과 기교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인식한 작가였기 때문이다. 본 발표문에서는 빙허 현진건의 생애와 주변 환경, 그리고 작가 의식을 바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