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문학 활동은 대체로 3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등 일련의 자전적 양식의 소설을 발표했던 초기이다. 이때 작품에는 근대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의 과도기적 상황을 문제 삼아 탐색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진입한 조선사회에서 지식인의
표방하고, ‘개벽’, ‘서광’, ‘학생계’ 등의 종합지와, ‘창조’, ‘폐허’, ‘백조’, ‘장미촌’, ‘영대’ 등 문예 동인지가 창간되고, 개벽사와 한성도서 등의 출판사가 등장하여 근대적 유통구조 기반을 형성한다. 이러한 기반 아래 1910년대의 소설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자전적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자신의 생애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을 소재로 한 짧은 소설을, 다음의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완성하기로 한다. 그 중에 하나인 현진건의 빈처를 통해 1인칭 주인공 시점의 편지글, 혹은 일기형식의 고백체 소설을 작성해보기로 하자.
현진건의 생애
1. 빙허의 출생
빙허현진건은 명문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구한말 통신원 전보국장을 역임한 연주(延州)현씨 현경운과 이정효 사이에서 4남으로 1900년 음력 8월 9일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그의 집안은 조선조 대대로 역관을 세습할 정도로 역관을 많이 배출한 집안으로, 구한말 근대
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라는 편가를 받으며,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이다. 전기의 작품 세계는 1920년대 우리나라 사회와 기본적 사회 단위인 가정 속에서 인간 관계를 다루면서 강한 현실인식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했고, 그 때의 제재는 주로 모순과 사회 부조리에 밀착했었다. 그리고 193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