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응 ․ 일치설에 대한 논의도 학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세부 논의가 있다.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세 관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를 상위신분성의 표시로 보는 이숭녕(1964), 존칭 체언의 무정화와 ‘-시-’의 통사적 파격 해소를 연관시키는 박양규(1975), 주어일치소로 보는 유동석(1993)의
설, 사회적 지시소설이 대표적이다.
3.1.2.1. 호응일치설호응일치설은 ‘-시-’를 문장 구조 안에서 성분 간의 호응과 일치를 이루게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호응일치설에는 ‘-시-’를 상위신분성의 표시로 보는 견해, 통사적 파격을 해소하는 기능으로 보는 견해, 주어의
시-’를 붙이느냐, 붙이지 않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화자의 존대 의사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존대설은 경어법 사용에서 화자가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반면, 호옹설은 일단 화자가 존대 의사를 부여한 명사구가 주어 자리에 오면 거의 자동적으로 서술어에 ‘-시-’가 연결되는 것이므
시다, 잡수시다/잡수다
‘상위자-비상위자’의 구분을 언어적으로 표시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상위자 표시에만 유표적 수단을 사용한다.
문장 구조와 관련된 문법적 경어에는 존칭 조사 ‘께서’와 존칭 어미 ‘-시-’가 있다. ‘께서’는 주어 성분 뒤에만 결합하고 ‘-시-’는 주체의 행위, 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