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술성
만일에 판소리 음악을 민속 음악이라 한다면 그 음악이 그렇게도 중시했던 문학적인 내용, 즉 판소리 사설에도 민속 문학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춘향전’을 정통적인 문학작품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국문학자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춘향전’을
방언의 크기
한 언어의 방언들은 대체로 애초에는 한 가지 모습만을 가졌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일으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한 모체로부터의 분화체인 것이다. 이 언어의 분화는 그 폭이 아주 커지면 아예 다른 언어로 갈리기도 한다. 가령 한국어
구성내용을 이루는 것이다. 인문학은 이것이 지니는 문제를 파헤치고 그것의 대안적 전망을 끊임없이 탐색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고전문학도 인문학의 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고전문학의 연구전망이 오늘날의 학문적 주류의 폐해를 극복하는 대안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시간적
구성은 언어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사용’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언어 사용의 개념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이 오해를 보이기도 한다. ‘언어의 사용’이 가지는 도구성을 사람들이 비유의 예로 많이 거론하는 ‘총’의 개념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자. 사람들은 ‘총’ 그 자체를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