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죽을 것만 같다는 소녀의 거세불안에서 비롯된 주관적 위태 의식이 반영되어있다.
소녀는 어머니의 거의 매년 계속되는 출산을 보며 여성의 동물적 삶을 동정한다. 나가 본 어머니의 모습은 입덧으로 고생하며 매사 귀찮다는 얼굴로 안방에 드러누워 있다가 비통하고 처절한 구역질을 한다.
할머니와의 이별이 아쉽긴 했지만, 어쩔수 없이 엄마 손에 이끌려 서울로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집은 현저동의 산꼭대기의 단칸방 이었고 엄마는 기생 옷을 바느질하는 천한 일로 겨우겨우 돈을 벌며 오빠는 뒷바라지 하고 있었다. 나는 군것질을 하다가 유리창을 깨뜨리기도 하며, 대문
여성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남성 특유의 사회적 경험과 지각 방식을 보편적인 것으로 표준화하려는 태도를 근절시키려는 시도를 의미하기에 여성적인 것의 특수성이나 정당한 차이를 정립하고자 하는 것, 여성 억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그 타파를 지향하는 것,
어머니, 양공주인 매기언니와 그러한 매기언니를 따라 양공주가 되겠다는 치옥이, 고독하게 생을 마친 할머니는 주인공이 비극적인 여성의 삶을 깨닫게 되게 하는 요소들이다,
1. 어머니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수채에 쭈그리고 앉아 으윽으윽 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임신의 징후였다. 이제
할머니, 전쟁 통에 소식도 모르는 아버지 대신 국밥집에 나가 식구를 건사하는 엄마, 그 밑으로 딸린 오빠들과 언니와 동생, 한 피난민 가족들의 이야기가 시간상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그 속에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삶의 비밀을 스스로 깨우쳐가는 한 소녀의 내밀한 성장일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