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날’ 과연 나에게는 어떤 날이 운수좋은날이었을까? 용돈을 많이 받거나 생일날 친구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은 날?
김첨지는 단지 평소에 그토록 기대하던 ‘돈’을 잘벌었던 날이 운수좋은날이라 했다. 요즘같은 황금만능주의 시대에 견주어서 절대 뒤지지 않는 위인이다.
하지만 ‘현진건’
Ⅰ. 개요
1910년대는 주권이 상실된 시기로 계몽적 성격의 문학으로 출발하여 후반기에는 순수 문학이 등장하였다. 20년대 들어 일제의 문화 정책에 편승, 동인지를 중심으로 시 제작이 활발하였으며, 계급 문학과 국민 문학의 대립으로 문학과 개인과 사회의 갈등이 두드러졌다. 30년대와 40년대 초는
날」을 분석하였다.
, 아내에게 퍼붓는 욕설에 숨겨진 ‘언술의 아이러니’ 와 상식세계의 논리를 붕괴하는 ‘상황의 아이러니’ 이재선, <현진건 소설의 문학사적 위치>, 「한국단편소설연구」,일조각, 1975.
를 보여주고 있다.
1-1 도시 하층민의 비극적 삶
「운수좋은날」은 인력거꾼 ‘김첨지’
김첨지가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선술집에 들러 함께 술을 마시며 술주정을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와 같은 김첨지의 행위 속에는 불안의식을 해소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의 제목인 '운수좋은날'이 김첨지에게는 오히려 불행한 날이 되고 말았는
지시대였다. 이같은 시대상황, 즉 사회적 여건에 대한 작가의 현실인식은 작가자신의 삶은 물론이고 그의 작품속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술 권하는 사회」와 「운수좋은날」, 두 작품을 통해 당대의 사회상황과 그에 대한 작가의 현실인식과 대응방식, 그리고 급격한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