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학의 전후 현실 비판은 이념에 대한 허구성 고발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장용학의 전후소설은 전후 현실의 지배적 원리인 허구적 이념에 대한 고발과 그 폐기를 주된 목적으로 하여 구현되었다. 따라서 그의 작품 전반에는 반문명적, 반사회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의 전 작품에 걸쳐
1. 들어가는 말
장용학은 1999년 8월 31일에 작고하였다. 그가 처음으로 인쇄 매체를 통해 소설 〈戱畵〉(『연합신문』, 1949. 11. 19)를 발표한 이후 50년 간의 문학 활동이 일단락 지어지는 순간이었다. 장용학의 죽음은 전후문학 일세대의 죽음이라는 문학사적인 의미말고도 한 개인으로서 유신 정권 이
소설의 탄생을 가져오게 했다. 따라서 소설은 근대화의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게 된다. 귀족들의 후원을 등에 업은 문학 생산에서 벗어나 출판업자와 다수의 새로운 독자층이라는 근대 사회 구조적 배경에서 탄생한 소설은 문화적 지적 영역의 평준화, 근대화의 확
「구토」를 읽고 단숨에 집필하였다”고 회고한다. 작품에서 사르트르의 일면이 보이는데, 「요한 詩集」에서 다루는 존재 자유의 문제 또한 사르트르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요한 詩集」은 기존의 한국 소설들과는 다른 실험적인 소설이다. 과거의 스토리나 플롯, 캐릭터에 의한
1. 서론
1950년대 우리나라의 문단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용학이라는 작가는 흔히 신세대 작가군의 일원으로 또는 전후문제작가 중 일인이란 전제하에 언급 할 수 있겠지만 그를 나타내는 단어로는 실존주의 문학을 하였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본고에서는 장용학의 소설에서 실존주의가 어떻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