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선은 불교의 한 종파로서 근본불교 사법인인 ‘제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공 적정열반’에 바탕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일체의 공성을 강조하는 중관사상과 그에 근거하여 현상의 가성을 강조하는 유식사상 등 대승불교적 ‘공가중’의 논리에도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흔히
Ⅰ. 불교용어와 공(空)
불교의 공 개념은 그저 무(無)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무(絶對無)를 말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중적인 방향으로 진행된다. 우주 어느 곳에서도, 어느 시간대에서도 막힘이 일어나는 장소도 없고, 그렇게 만드는 존재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현재의 사건이나 미래의 사
Ⅰ. 불교 선(禪)과 정혜불이
진망불이(眞妄不二)의 입장에서 사망귀진(捨妄歸眞)을 부정하는 혜능은 당연한 일이지만 선정수행(禪定修行)과 깨달음의 지혜도 서로 둘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하여 이른바 중국 선사상사의 분수령을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혜능의 새로운 수증관(修證觀)인 정혜불이(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