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활동과 천부적 영감으로 평가받는 시적 언어구사의 능수능란함으로 한국 현대시에 부정할 수 없는 자취를 드리우고 있는 대표 시인으로 미당이 인식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반면 그가 일제 파시즘 시기 노골적인 친일작품을 발표했던 행적을 비롯하여 두루 노출된 균열의 흔적은 시인의 기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 여전히 논의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전개는『화사집』에 실린 초기시 <대낮>, <단편>과『매일신보』에 발표되었던 친일시 <마쓰이오장 송가>를 살펴봄으로써 미당작품의 양면성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친일문학이 양산되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1940년대 상황과 서정주의 생애, 그리고 그의 시 세계를 알아보고 「오장마쓰이 송가」의 가치를 알아보기로 하겠다.
이 시의 가치를 평가하기에 앞서 「오장마쓰이 송가」는 서정주의 대표적 친일시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이에 대한 많은 평가가 있
한국어의 공적 사용을 금지하였다. 이에 우리 문단을 대변하던 순수 문예지들이 폐간되고 다수의 친일 잡지들이 창간되었다. 서정주가 친일 문학 작품을 쓰기 시작하는 것은 이 무렵이다. 1944년 민족주의적 성격을 띤 연극을 하던 몇몇의 청년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죄목으로 3개월간 감금된 뒤 풀려
친일작품을 쓰기 시작
1947년 이승만 전기 집필 시작
1981년 전두환 전대통령을 위한 TV연설
2000년 12월24일 사망
거북이여 느릿 느릿 물ㅅ살을
저어
숨 고르게 조용히 갈고 가거라.
머언데서 속삭이는 귀ㅅ속말처럼
물니랑에 네리는 봄의 꽃니풀,
발톱으로 헤치며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