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 학벌을 ‘세탁’하는 것이었다. 효과는 대단해 외국 학위를 받아온 학생들은 100% 원하는 대기업에 들어갔다. 한국사회에서 학벌주의가 얼마나 완강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 장에서는 한국사회학력중심사회와 학벌주의의 문제점 및 극복방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연한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차별을 받는 학력주의(學歷主義)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차별의 문제를 학력주의의 문제로도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고교 평준화 정책 이후에 고졸자보다는 대졸자를 중심으로 하는 학벌주의의 문제가 더욱 큰 문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60~70년대의 학원 과외의 성행규제를 위한 중, 고교 평준화정책이다. 당시 비평준이었던 중고교 입학제도는 과외로 인한 과열입시 경쟁을 초래하고 가정경제와의 함수관계가 노출되어 사회계층간 불평등 교육으로 문제시 되어 정책적인 규제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지적 호기심이나 자질, 능력의 신장을 위한 내적 동기와 순수한 배움의 열정을 위해 공부하기 보다는, 대학 입시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기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함으로써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을 놓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