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서의 시간관문학에서 직접적으로 시간관을 나타내는 것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문학은 그것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 시대나 글 쓴 사람의 사상과 문화를 드러내기 때문에 시간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지를 찾아볼 수 있다. 각 문학작품마다 시간을 보는 관점은 약간씩
(1) 무상과 길흉의 체계
한국 사람들의 시간 의식 또는 시간관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무상성(無常性)과 연결된 ‘무정(無情)’의 시간관, 길흉의 운명적 시간관, 그리고 과거 지향적인 상고적(尙古的) 시간관일 것 이다. 이재선, 『한국문학 주제론』 , 서강대 출판부, 1989,p.254.
시간을 허무한
Ⅰ. 한국문학의 상상력
근대화란 깃발을 내걸고 내달려온 지난 100년의 한국 근현대사는 과거 단절/미래 선취의 이분법에 의해 움직이는 극단의 상상력을 낳았는데 우리 현대소설사의 첫머리에 솟아 있는 이인직의 「혈의 누」에서 그 뚜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혈의 누」는 주인공 김옥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