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로 시화했다. 1950년대의 지적 번민 속에서 성숙해온 그가 본격적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은 1960년의 4,19 의거이다. 여기서 그는 평등한 삶을 실현하고자 하는 자유를 위한 혁명에 시적 열정을 쏟는다. 강렬한 현실 비판 의식과 저항 정신에 뿌리박은 시적 탐구는 김수영
시영의 『만월』(1976), 『바람 속으로』(1986), 정희성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1978), 김명수의 『월식』(1980), 『하급반 교과서』(1983)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민중 지향적 태도는 투쟁적인 언어와 냉철한 현실 비판을 수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비판적 감수성 자체가 민중시의 정서적 기
시와 현실인식
60년대시를 논할 때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는 4․19의 충격과 영향에 관한 것이다. 50년대시가 6․25와 무관할 수 없듯이 60년대시는 4․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4․19는 해방 이후 이 땅에서 실험되고 모색되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결정적인 반성과
, 이수익, 김종해 등을 들 수 있다. 정진규, 오세영, 이수익 등의 시가 언어의 탐구에 주력하면서도 서정성확립에 비중을 둔다면, 이승훈은 언어에 대한 탐구에 몰두하면서 실험적인 시 쓰기에 집중한다. 또한 이건청의 시가 환상적인 경향을 보이는데 반해, 김종해의 시는 현실적인 측면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