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이 가족을 통해서 나아가고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였던 어린 시절 특유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언제나 이들 외부를 떠돌거나 그들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독자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이 조각조각 파편으로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이용하여 그는 그가 보여주고 싶어 하던 것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정치적, 사상적 가치관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비롯하여 거대한 역사적 흐름속에서 파생되는 기형적인 사회의 산물과 생각들, 이를 수용하는 자와 비판하는 자 혹은 무관심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의 삶속
위화는 치과 일과 작품 준비를 병행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워 나갔고 문화관에 있는 선생님을 찾아가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며 열심히 노력했다.
1982년 :드디어 ≪서호≫ 란 잡지에 그의 처녀작인 ≪기숙사 제1동≫라는 첫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처음 등단 후 3,4년 동안의 위화소설은 초보 단계라고
작품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독일에서 출판되어 문학 독자들에게 호평받았고, 장이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1994년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1996년 장편 「허삼관매혈기(許三觀 賣血記)」를 발표하였는데, 살아가기 위해 피를 팔수밖에 없는 인생을 걷는 한 남자의 모습
작품이었다. 허삼관은 홍보 문구대로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피를 팔았고 뻐꾸기 새끼를 친아들로 키운 순박한 남자였다. 반면 그의 가족들은 그의 희생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은 <허삼관매혈기>는 달랐다. 나는 이 소설에서 크게는 중국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