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을 주장하고 작품에 일본을 찬미하는 내용을 담았던 작가들의 의식 변모과정과 그러한 요소들이 작품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본문에서는 친일문학 연구의 시초이라고 할 수 있는 임종국의 『친일문학론』을 중심으로 친일문학
일제 파시즘 시기 노골적인 친일작품을 발표했던 행적을 비롯하여 두루 노출된 균열의 흔적은 시인의 기본적 인격과 판단력마저 의심케 할 정도로 그 시적 위용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문제는 이런 균열과 그의 작품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가 매우 상반되고 복잡하여 그의 작품의 가치에 대해 논
문학이라는 장 자체이다.
본고는 흔히 몇몇 개인들의 훼절로 인정되었던 소위 친일문학론이 한국근대문학이라는 장 전체가 빚어낸 결과라는 가설 하에 씌어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남아 있다. 그중 중요한 것은 일제시대의 문학 전반에서 민족에 대한 관념이 어떤 변화를 보여 왔는
선포하며 코스모폴리탄한 지구촌의 새 국면을 바라보라고 외치는 서구 낙관론자들의 견해에 따라, 굉장히 오래된 20세기 초의 낡은 상처에 집착하는 아시아의 한 나라가 시대착오적인 국가로 오해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은 (일제의 식민통치는)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아물지 않은 상처를 곳곳에 남겼다.
Ⅰ. 서론
조선은 개항한 뒤,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자체적으로 사회 내의 모순을 해결하고 바람직한 근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선은 자체 내의 모순을 해결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하고 외국 자본주의에 계속 압도되어, 끝내는 일본에게 국권